아브넬의 반역이 주는 교훈(삼하3:6-11)

아브넬의 반역이 주는 교훈(삼하3:6-11)
성경에는 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사무엘하 3장에 등장하는 아브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진리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아브넬은 사울 왕의 군대 사령관으로서 큰 권력을 가졌지만, 그의 선택과 행동은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줍니다.
📖 먼저 성경 말씀을 읽어볼까요?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 계속되는 동안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을 통간하였느냐.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로 말미암아 매우 노하여 이르되 내가 유다의 개 대장이냐 내가 오늘날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그에게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말도 대답하지 못하니라." (사무엘하 3:6-11)
🔍 역사적 배경: 왜 아브넬은 중요한 인물인가요?
사울 왕이 전투에서 죽은 후, 이스라엘 왕국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한편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다윗이 유다 지파의 왕으로 즉위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졌습니다. 이 두 왕국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고, 아브넬은 이스보셋을 지지하며 사울 가문의 권력을 지키려 했습니다.
아브넬은 단순한 군대 사령관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울의 친척이자 측근으로, 실질적으로 이스보셋 왕국의 실세였습니다. 이스보셋은 허수아비 왕이었고 실제 권력은 아브넬이 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강력한 인물이 순간적인 감정과 이해관계에 따라 충성의 대상을 바꾸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뀐다: 변덕스러운 인간의 본성
아브넬은 처음에는 사울 가문에 대한 충성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우고 다윗과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이스보셋이 아버지의 첩 리스바와 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로 그를 꾸짖자, 아브넬은 격분했습니다. 당시 문화에서 전임 왕의 여인들과 관계를 맺는 것은 왕권을 주장하는 행위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이는 심각한 혐의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한 번의 충돌로 아브넬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즉시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이스라엘 전체를 다윗에게 넘기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전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쉽게 바뀔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아브넬은 자신의 이익과 감정에 따라 충성의 대상을 바꾸었습니다.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기보다는, 자신의 권력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이 교훈은 우리의 일상에도 적용됩니다. 얼마나 자주 우리는 환경이나 감정에 따라 결정을 바꾸고, 신념을 저버리나요? 신앙생활에서도 열정과 헌신이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고보서 1장 8절은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기를 원하십니다. 환경이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기초한 결정을 내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적 관계의 한계
이스보셋의 상황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아브넬이라는 강력한 지지자를 의지했습니다. 실제로 성경은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말도 대답하지 못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보셋은 왕이었지만, 실제로는 아브넬의 힘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의지했던 아브넬이 하루아침에 적이 되었습니다. 이스보셋의 권력 기반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그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사무엘하 4장). 사람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의지의 대상
시편 118편 8-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예레미야 17장 5절도 "사람을 신뢰하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나는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원하십니다. 물론 인간관계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의지의 대상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종종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합니다. 직장에서의 상사, 교회에서의 목회자, 가정에서의 배우자 등 우리는 여러 관계에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관계들은 축복이지만, 이들이 우리의 궁극적인 안전과 행복의 근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은 변할 수 있고, 실망시킬 수 있으며, 때로는 우리를 배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입니다(히브리서 13:8). 우리의 궁극적인 신뢰와 소망은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된다: 인간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아브넬의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모든 혼란과 변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착실히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충성이 바뀌고, 정치적 상황이 변하더라도, 하나님의 계획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브넬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설득해 다윗의 왕권을 인정하게 했고, 이는 다윗이 모든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길을 열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
이사야 46:10에서 하나님은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잠언 19:21도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고 가르칩니다.
인간의 계획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때로는 예상치 못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진행됩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이 진리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확실해 보일 때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주권자로서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로마서 8:28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약속합니다. 심지어 우리의 실패와 다른 사람들의 배신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아브넬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도전
아브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도전을 줍니다:
- 일관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환경이나 감정에 따라 우리의 신앙과 헌신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 누구를 의지하고 있는가? 우리의 궁극적인 신뢰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인간관계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우리 신앙의 기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있는가? 상황이 어려울 때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주권자로서 일하고 계심을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 결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기초
아브넬의 이야기는 인간의 변덕스러움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례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고, 인간적 관계는 불안정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오늘 우리가 배운 교훈을 통해,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는 신앙생활을 다짐해 봅시다. 환경과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삼는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우리도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 18:2).
아브넬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변함없는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축복된 신앙생활을 이어나가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