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압살롬의 반란 계획(삼하15:1-6)

skd1 2025. 5. 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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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반란 계획과 현대를 사는 우리의 교훈

사무엘하 15:1-6을 중심으로

♠ 권력에 대한 갈망, 화려함으로 시작되다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자기 앞에 달릴 사람 오십 명을 두니라" (삼하 15:1)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왕자로서 이미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더 큰 권력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다윗을 끌어내리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품었습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첫 단계로 화려한 외적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병거와 말을 준비하고, 자기 앞에 달릴 사람 50명을 두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왕의 위엄을 나타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외적인 화려함과 위엄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이 왕이 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자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종종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성공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사람들,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외적인 것에 지나치게 투자하는 모습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삼상 16:7)라고 가르칩니다.

♠ 정의의 탈을 쓴 불의한 야망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삼하 15:2-3)

압살롬의 두 번째 전략은 스스로를 이스라엘의 재판관으로 자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성문 앞에 서서 재판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연을 들은 후에는 항상 같은 말을 했습니다. "네 일이 옳고 바르다"라고 말이죠.

압살롬은 자신의 아버지 다윗을 간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 없다고 말하며, 그 책임이 다윗 왕에게 있다고 암시했습니다. 이것은 교묘하게 아버지의 통치에 대한 불만을 조성하고, 자신은 더 나은 통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전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지적하고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높이려는 사람들,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문제점만을 부각시키는 모습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 7:1)고 가르치셨습니다.

♠ 민심을 훔치는 교묘한 술책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입을 맞추니... 이스라엘의 마음을 도둑질하니라" (삼하 15:5-6)

압살롬의 세 번째 전략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와 절하려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붙들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문화에서 매우 파격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왕족이 일반 백성에게 이렇게 친근하게 대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죠.

압살롬은 이런 행동을 통해 자신이 백성과 가까이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는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겸손과 친근함이라는 도구를 사용했지만, 그 의도는 순수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이를 "이스라엘의 마음을 도둑질하였다"라고 표현합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진정성 없는 친근함과 겸손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 대중 앞에서의 행동, 그리고 말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함을 받으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눅 16:15)라고 경고하셨습니다.

♠ 압살롬의 반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사무엘하 15:1-6에 나타난 압살롬의 반란 계획은 인간의 죄성과 권력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교묘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압살롬은 세 가지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1. 외적 화려함: 병거와 말, 그리고 50명의 종을 두어 자신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냈습니다.
  2. 다른 사람 비난하기: 다윗 왕의 통치를 간접적으로 비난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3. 거짓된 친근함: 백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겸손한 척했지만, 그 의도는 순수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로는 압살롬과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지기 위해, 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외적인 것에 치중하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진정성 없는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외적인 화려함이나 다른 사람들의 인정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고 말씀하셨습니다.

♠ 현대 사회에서 압살롬의 거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기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압살롬 신드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SNS에서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는 시도, 다른 사람의 단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마음, 진정한 관계보다는 인맥을 쌓기 위한 표면적인 관계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외적인 화려함 대신 섬김의 모범을 보이셨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대신 용서와 사랑을 가르치셨으며, 거짓된 친근함 대신 진정한 관계의 가치를 보여주셨습니다.

압살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외적인 성공과 인정보다는 내적인 성숙과 진실된 관계에 가치를 두는 삶, 그것이 바로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삶의 방향입니다.

♠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기

사랑하는 하나님, 때로는 우리도 압살롬처럼 외적인 것에 치중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며, 진정성 없는 관계를 맺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시고,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다른 사람의 인정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는 삶,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압살롬의 이야기는 수천 년 전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본성과 죄의 유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야 합니다. 외적인 성공과 인정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성공의 의미입니다.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 (사무엘상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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