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의 죽음(삼하18:6-15)

압살롬의 죽음에서 배우는 인생의 교훈
– 사무엘하 18:6-15 말씀을 중심으로 –
들어가는 글: 아름다웠지만 비극으로 끝난 인생
사무엘하 18장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죽음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외모도 뛰어났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재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화려함과는 정반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전쟁의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잘못된 선택, 교만함, 준비 부족이라는 인생의 뼈아픈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무엇이 한 사람을 무너지게 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1. 잘못된 전략의 선택: 사람을 믿은 대가
(본문: 삼하 17:1-14, 18:6-8)
압살롬의 몰락은 사실 18장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그 이전 17장에서 이미 위기의 단초가 놓여 있었습니다.
압살롬은 전략가 아히도벨과 후새 중에서, 후새의 조언을 택합니다.
그 조언은 ‘시간을 끌고 전군을 동원한 뒤 왕 앞에서 전면전을 벌이자’는 것이었죠.
표면적으로는 대의명분이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압살롬이 자기 힘을 과신하고, 사람들의 인기를 믿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기습을 제안한 아히도벨의 조언을 무시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작고 정예화된 다윗의 군대에게 참패를 당하게 됩니다.
그 날 에브라임 숲에서 죽은 자가 무려 2만 명(삼하 18:7),
이는 잘못된 전략이 불러온 뼈아픈 결과였습니다.
전략을 잘못 선택한 자는 최선의 열매를 얻을 수 없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과 인기에 휘둘려 결정하면, 결과는 종종 실패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분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2. 교만의 무서운 결과: 스스로 높아진 자의 몰락
(본문: 삼하 15:1-6, 18:9)
압살롬의 인생을 보면, 시작부터 교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윗의 아들이었지만 왕의 자리를 탐냈고, 백성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사무엘하 15장을 보면 그는 스스로 ‘왕 같은 모습’을 연출하며 백성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재판을 들어주며 인기를 얻습니다.
그러나 그의 교만은 단순한 권력욕을 넘어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는 오만함으로 발전합니다.
결국 전쟁터에서 그는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압살롬은 자신이 자랑스럽게 기르던 머리카락이 나무에 걸려 공중에 매달리게 되고,
요압의 창에 찔려 죽습니다.
스스로 높아진 자는 하나님이 낮추시고, 낮아진 자는 하나님이 높이신다.
교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내가 옳다’, ‘내 방식이 맞다’는 고집 속에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자만이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습니다.
3. 준비 없는 싸움의 결과: 싸움은 숫자가 아니라 질이다
(본문: 삼하 18:1-5, 18:14-15)
압살롬은 사람들을 모았고, 군사를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군대는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많은 사람’이라는 양적 우세에 기대었을 뿐,
조직력, 리더십, 영적 방향성은 부재했습니다.
반면 다윗은 전쟁 경험이 풍부한 요압, 아비새 등과
질서 정연하게 병력을 나누고(18:1-2),
전쟁의 성격과 명령 체계를 분명히 정리했습니다.
압살롬은 ‘싸움’은 할 수 있었지만 ‘전쟁’을 감당할 준비는 되지 않았던 겁니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맡긴 부하들이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았고,
요압은 그를 ‘왕의 아들’로 보지 않고 한 명의 반역자로 여기며 죽여버립니다.
하나님의 싸움에는 인간적인 준비보다 영적인 무장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준비 없이 싸우면, 그 싸움이 아무리 옳아 보여도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오늘 우리도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맺는말: 화려함보다 순종이 더 중요하다
압살롬의 죽음은 단순한 ‘비운의 왕자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교훈이 가득합니다.
- 잘못된 전략은 결과를 바꿉니다.
- 교만은 관계와 명예를 무너뜨립니다.
- 준비 없는 싸움은 가장 아픈 패배를 가져옵니다.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 화려해 보이는 압살롬의 인생에서
하나님 없이 높아진 자의 결과가 얼마나 허무한지를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 묻고, 자신을 낮추고, 철저히 준비한 사람만이
끝까지 쓰임받는다는 것을 다시 마음에 새깁시다.
💡 묵상 질문
- 나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가?
- 내 안에 압살롬과 같은 교만의 뿌리는 없는가?
- 오늘 하루를 믿음으로 준비하며 살고 있는가?
📘 추천 성구
- 잠언 16:18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 베드로전서 5:6 –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