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의 끈기(왕하2:1-5)

엘리사의 끈기 - 포기하지 않는 신앙의 힘
- 열왕기하 2장에서 발견하는 끝까지 붙잡는 신앙 -
🌅 시작하며 - 마지막 여행길에서 보인 한 제자의 마음
엘리야의 승천을 앞둔 마지막 여행길. 길갈에서 시작된 이 특별한 여정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한 제자의 놀라운 끈기와 헌신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가 세 번이나 "여기 머물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따라갔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며,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끈기있는 신앙 말입니다. 엘리사의 끈기 있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신앙의 자세를 살펴보겠습니다.
💪 첫 번째 끈기 - 스승을 떠나지 않는 충성
엘리사의 첫 번째 끈기는 엘리야를 떠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길갈에서 벧엘로, 벧엘에서 여리고로, 여리고에서 요단강까지, 세 번이나 엘리야가 "여기 머물라"고 했지만 엘리사는 매번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이것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사는 스승과의 마지막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었고, 그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그는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더 깊이 경험하고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현대적 적용: 오늘날 우리에게도 '엘리야'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신앙의 선배들, 목회자들, 영적 멘토들이 그런 분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과 삶의 모범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엘리사의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진정한 배움의 자세가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편리함을 추구하거나 안전한 곳에 머물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끝까지 스승을 따라가며 배우려는 열정이야말로 영적 성장의 비결입니다. 엘리사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 스승들을 끝까지 따라가며 배우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 두 번째 끈기 - 주변의 방해를 이겨내는 의지
엘리사의 두 번째 끈기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일축하는 것이었습니다. 벧엘과 여리고에서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데려가실 줄을 아나이까?" 그러나 엘리사는 매번 "나도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들의 말은 틀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엘리야는 그날 승천하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말은 엘리사의 마음을 흔들고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말들이었습니다. "어차피 스승이 떠나실 텐데 굳이 따라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식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조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이런 말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고, 그 목표를 향한 의지를 꺾으려는 모든 방해 요소들을 단호하게 차단했습니다. "잠잠하라"는 그의 말은 불필요한 잡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우리의 현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주변에서 "그 정도면 충분하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현실적으로 생각해봐라" 같은 말들을 듣게 됩니다. 이런 말들이 때로는 우리의 영적 열정을 식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엘리사처럼 우리도 영적 목표를 향한 여정에서 방해가 되는 말들을 지혜롭게 차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모든 조언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려는 말들은 단호하게 거절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세 번째 끈기 - 능력을 받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망
엘리사의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끈기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기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스승을 따라다니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바로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로 받는 것이었습니다.
요단강에 도착했을 때, 엘리야가 "나를 네게서 데려가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고 했을 때, 엘리사는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의 영감이 갑절로 내게 있게 하소서." 이것은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더 크게 감당하고 싶어하는 거룩한 열망이었습니다.
엘리사가 보인 끈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가 승천하는 순간까지 그는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았습니다. "내가 네게서 데려감을 당할 때에 네가 나를 보면 그렇게 되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되지 아니하리라"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엘리사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것을 얻었습니다. 엘리야의 겉옷을 집어 들고 요단강 물을 치며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라고 부르짖었을 때, 물이 갈라지며 그가 건너갔습니다. 그의 끈기가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습니다.
🌟 전환점 - 끈기가 가져온 놀라운 결과
엘리사의 끈기는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받은 갑절의 영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큰 축복으로 돌아왔습니다. 엘리야가 행한 기적이 8개였다면, 엘리사는 16개의 기적을 행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갑절의 능력을 받은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엘리사의 사역이 엘리야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약 50년간 선지자로 활동하며 이스라엘과 유다의 영적 지도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바로 그날의 끈기였습니다.
엘리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끈기 있게 구하는 자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쉽게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자가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자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 결론 -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엘리사의 끈기
엘리사의 끈기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첫째, 영적 스승을 끝까지 따라가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편안함보다는 배움을 선택하고, 안전함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자세가 영적 성숙의 열쇠입니다.
둘째, 방해하는 목소리들을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모든 조언이 선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잠잠하라"고 말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능력을 갈망하는 거룩한 야심이 필요합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싶어하는 열망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마음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갑절의 영감'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빛을 비추기 위해서는 평범한 능력으로는 부족합니다. 엘리사처럼 끈기 있게 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추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놀라운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부터 엘리사의 끈기를 본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영적 성장을 위한 여정에서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에 흔들리지 마시며, 하나님의 능력을 받기까지 끝까지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여러분도 엘리사처럼 갑절의 축복을 받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끈기 있게 당신을 찾는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엘리사처럼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고백하며 끝까지 따라가는 그 끈기가, 오늘 여러분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