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의 죄와 그 결과(왕하10:30-36)

예후의 죄와 그 결과
🌅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 예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를 이끈 왕 중 하나가 바로 예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 왕조의 악을 심판하시기 위해 예후를 선택하셨고, 그는 실제로 바알 숭배를 척결하고 아합의 후손들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이룬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열왕기하 10장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면 우리는 놀라운 반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후에게 복을 약속하시면서도 동시에 그의 한계를 지적하시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 칭찬 속에 숨겨진 아쉬움
하나님의 칭찬을 받은 예후, 그런데 왜 그의 이야기는 경고의 메시지가 되었을까요? 그 답은 바로 다음 구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전심으로 율법을 지키지 않은 예후
성경은 예후의 첫 번째 문제점을 명확하게 지적합니다. "그러나 예후가 전심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왕하 10:31). 여기서 '전심으로'라는 표현이 핵심입니다. 예후는 일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따랐지만, 마음을 다해 온전히 순종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종종 선택적 순종을 합니다. 편한 것, 유리한 것, 사람들이 보는 것은 열심히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의 순종, 손해가 될 수 있는 순종, 자존심을 꺾어야 하는 순종은 미루거나 회피하곤 합니다.
🔄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은 문제
예후의 두 번째 문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왕하 10:31). 여로보암의 죄란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워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지 못하게 한 우상숭배를 말합니다.
놀라운 것은 바알 숭배는 완전히 척결했던 예후가 금송아지 숭배는 그대로 방치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의 개혁이 진정한 신앙적 동기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바알 숭배는 외래 종교였기에 제거해도 정치적 부담이 적었지만, 금송아지 숭배는 북이스라엘 왕국의 종교적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명백히 잘못된 것은 거부하면서도, 우리의 기득권이나 편의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타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부정직, 관계에서의 이기심, 물질에 대한 탐욕 등 '우리만의 금송아지'를 방치하고 있지는 않나요?
⚡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하나님께서는 예후의 부분적 순종에 대해 즉시 응답하셨습니다. 은혜와 심판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 약속하신 복과 상급
먼저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예후의 후손들이 사대까지 왕위를 이어갔습니다.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 2세, 스가랴까지 약 100년간 예후 왕조가 지속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완전한 순종이라도 그 선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 죄에 상응하는 징계
하지만 동시에 심판도 따랐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비로소 이스라엘 땅을 줄이시기 시작하시니 하사엘이 이스라엘 온 경내에서 그들을 치되" (왕하 10:32). 아람의 하사엘이 이스라엘을 침입하여 영토를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요단강 동편 지역 - 길르앗과 바산 땅이 먼저 함락되었습니다. 이 지역들은 이스라엘의 기업 중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후의 불순종에 대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 쇠퇴의 시작
예후 28년의 통치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점점 약해졌습니다. 한때 바알 숭배를 척결하며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나라가 이제는 이웃 나라들의 침입을 막아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외적인 개혁만으로는 진정한 부강을 이룰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진정한 회개와 변화
예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단순히 외적인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의 전인격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보시며, 부분적 순종이 아닌 전심으로 드리는 순종을 원하십니다.
⚠️ 선택적 순종의 위험성
우리는 모두 예후와 같은 유혹에 직면합니다. 보기 좋은 것,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것, 이익이 되는 것은 열심히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힘들거나 손해가 될 수 있는 순종은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선택적 순종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 은혜와 공의의 하나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를 봅니다. 불완전한 순종이라도 그 선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을 주시지만,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름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품이 사랑이면서 동시에 공의로우심을 보여줍니다.
💪 오늘 우리의 결단
예후의 실패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 전심으로 순종하는 삶: 하나님의 말씀에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숨겨진 우상 제거: 우리 마음속에 있는 '금송아지'들을 찾아내어 제거해야 합니다.
- 지속적인 점검: 한 번의 개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의 신앙과 삶을 점검해야 합니다.
- 진정한 동기 확인: 우리의 순종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후의 이야기는 경고이면서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예후처럼 부분적 순종에 머물 것인가요, 아니면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전심의 순종을 드릴 것인가요? 이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