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담의 호소(삿9:7-21)

요담의 호소 (삿 9:7-21)
사사기 9장은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던 사건을 다룹니다. 그 가운데 기드온의 또 다른 아들 요담은 백성들에게 비유를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은 요담의 호소를 통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높은 지위는 희생을 요구한다
요담은 백성들에게 나무들이 왕을 세우려 했던 비유를 이야기합니다.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각각 기름, 달콤한 열매, 포도주를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왕이 되는 것을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왕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섬김과 희생이 따르는 자리입니다. 지도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담의 비유에서 나오는 유익한 나무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2. 지위보다 임무를 더 중요시 해야 한다
반면 가시나무는 왕이 되기를 자처합니다. 가시나무는 열매도 없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왕으로 세우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불이 나서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이라고 위협합니다.
이처럼 능력과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 높은 지위에 오르면 공동체에 해를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높은 자리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천박한 자를 도우면 파멸에 이르게 된다
요담의 경고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웠지만, 결국 그는 백성들을 억압하고, 끝내는 배신과 반란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요담의 비유가 주는 마지막 교훈은 ‘어리석은 지도자를 세우면 결국 공동체가 멸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외적인 기준으로만 평가하거나 단순한 감정으로 지도자를 선택하면, 그 결과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잠언 9:10)
우리도 삶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바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요담의 호소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교훈을 주는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