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말씀하옵소서(삼상3:1-9)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사무엘의 첫 만남에서 배우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성경 속 한 장면을 통해 우리 삶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바로 사무엘상 3장 1-9절에서 펼쳐지는 사무엘과 하나님의 첫 만남이에요.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처음 듣고, 그걸 알아가는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과연 나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줍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야기를 기승전결로 풀어보며, 여러분이 성경을 읽다가 비슷한 고민을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통찰을 담아볼게요.
시작은 조용한 밤이었어요
사무엘의 이야기는 성전에서 잠을 자던 한 조용한 밤에서 시작돼요. 당시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침체기였어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고 이상도 보이지 아니하더라"는 구절은 단순히 소식이 없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과 멀어져 있었다는 암시예요. 엘리는 제사장이었지만, 그의 아들들이 성전을 더럽히는 죄를 저지르고 있었고 (삼상 2:12-17), 엘리 자신도 그걸 강하게 막지 못했죠. 그의 눈은 물리적으로나 영적으로나 흐려져 있었어요.
이런 배경 속에서 사무엘은 어린 나이에 성전에서 자라며 엘리를 섬겼어요. 어느 날 밤, 사무엘이 잠을 자는데 "사무엘아!"라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깜짝 놀란 사무엘은 엘리가 부른 줄 알고 뛰어갔죠. "저 여기 있어요!" 엘리는 고개를 저으며 "나 아냐, 다시 자"라고 했어요. 두 번이나 반복된 이 상황은 사무엘의 순수함을 보여줘요.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저 익숙한 엘리의 목소리만 떠올렸던 거예요.
혼란 속에서 깨달음이 찾아왔죠
사무엘의 반복된 오해는 우리에게 공감되는 장면이에요. 살면서 "이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일까?" 하고 헷갈린 적 없나요? 저도 가끔 기도하다가 "내가 너무 바빠서 착각한 걸까?" 생각한 적이 있어요. 사무엘도 마찬가지였어요. 세 번째 부름에서도 그는 엘리에게 달려갔고, 이번엔 엘리가 뭔가 다르다는 걸 알아챘어요.
엘리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의 삶은 실수와 한계로 가득했죠. 하지만 이 순간, 그는 사무엘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줬어요. "만약 또 부르시면 이렇게 말해. '말씀하옵소서 주여, 종이 듣겠나이다'"라고요. 엘리의 지혜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을 만날 문을 열어줬어요. 이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요. 때론 우리의 분별력이 흐려져도, 누군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잖아요.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는 순간
드디어 이야기가 절정에 이르렀어요. 사무엘은 엘리의 조언을 따라 다시 자리에 누웠고, 여호와께서 또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어요. 이번엔 사무엘이 침착하게 대답했어요. "말씀하옵소서 주여, 종이 듣겠나이다." 이 순간을 상상해보세요. 어린 소년이 어두운 성전에서 홀로 하나님 앞에 선 모습. 떨렸을까요? 두려웠을까요? 아마도 기대와 경외감이 섞였을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말씀을 시작하셨어요. 이후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가 됐죠. 이 첫 만남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사무엘의 정체성과 사명을 깨우는 순간이었어요. 성경은 "여호와께서 사무엘과 함께 하시니 그가 하는 말을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셨다" (삼상 3:19)고 기록해요. 이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무엘의 순종이 만난 결과였어요.
우리도 사무엘처럼 들을 수 있어요
자, 이제 우리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사무엘의 경험은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요. 하나님의 음성은 늘 드라마틱하게 오지 않아요. 때론 바람처럼 부드럽게, 때론 친구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오죠. 엘리야의 경우를 봐도, 하나님은 "세찬 바람"이나 "지진"이 아니라 "세미한 소리"로 말씀하셨어요 (왕상 19:11-12).
그럼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 첫째, 사무엘처럼 준비된 마음을 가져야 해요. "말씀하옵소서"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 귀 기울이겠다는 결심이에요. 둘째, 엘리 같은 도움을 찾아보세요. 믿음 좋은 친구나 목사님과 대화하며 분별력을 키울 수 있어요. 셋째, 말씀을 가까이하세요. 시편 119:105처럼, 성경은 우리 길을 비춰주는 빛이에요. 예를 들어, 매일 아침 10분씩 성경을 읽으며 "주님, 오늘 제게 뭐라고 하실까요?" 하고 기도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