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참된 왕(삼상8:1-9)

skd1 2025. 4. 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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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왕(삼상8:1-9)

참된 왕(삼상8:1-9)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본성과 하나님의 섭리를 배웁니다. 사무엘상 8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통해 '참된 왕'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 잘못된 왕 개념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그의 아들들이 그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삼상 8:1-3)

사무엘이 나이 들자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길로 갔습니다. 뇌물을 받고 공정하지 못한 판결을 내렸지요. 이에 이스라엘 장로들이 모여 사무엘에게 나아와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길을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라고 요청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모든 나라와 같이'라는 표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 나라들처럼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시는 특별한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기준과 방식을 따르고자 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방식보다 세상의 방식을 더 선호하고, 하나님의 다스림보다 눈에 보이는 인간의 권위에 더 의지하려 합니다. SNS에서 인기 있는 방식을 쫓고,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려 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주십니다.

🔍 "왕을 구하는 그 소리..." - 잘못된 동기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에 사무엘은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동기가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사무엘의 아들들이 부정했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사무엘 아들들의 부정)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문제(하나님 통치의 거부)를 만들어내고 있었지요.

오늘날 우리도 비슷한 실수를 범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께 의지하기보다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기도보다 인터넷 검색을, 관계의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님의 지혜보다 심리학 책을 먼저 찾지요. 물론 이런 도구들이 유용할 수 있지만, 우리의 첫 번째 의지처는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 "내가 너희의 왕이니라" - 참된 왕

"그들이 애굽에서 나오던 날부터 오늘까지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삼상 8:8)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후로 계속해서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겨온 패턴의 연장선이라는 것이지요.

참된 왕은 누구일까요? 사무엘상 8장의 상황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참된 왕이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를 거부했지요.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이 구했던 인간 왕은 결국 그들에게 큰 짐이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9-18절에서 왕이 백성들에게 어떤 부담을 지울지 자세히 경고합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참된 왕이십니다. 그는 섬김의 왕, 사랑의 왕, 희생의 왕이십니다. 세상의 왕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통치하시지요.

🌱 "그 날에 너희가 부르짖되..." - 우리의 선택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알려 주라"(삼상 8:9)

흥미롭게도 하나님은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십니다. 그러나 먼저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시면서도, 그 선택의 결과를 미리 알려주시는 방식으로 작동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누구를 우리 삶의 왕으로 모실 것인가? 세상의 가치와 기준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살 것인가? 우리가 세상의 왕을 선택하면 사무엘이 경고한 것처럼 많은 짐을 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면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30)는 예수님의 약속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일상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

성경의 이 이야기는 수천 년 전의 일이지만, 오늘 우리의 삶에도 적용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실 수 있을까요?

  1. 매일의 결정에서 -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이것이 세상의 방식인가, 하나님의 방식인가?"를 자문해 봅시다.
  2. 우리의 우선순위에서 - 우리의 시간, 돈,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하는지 살펴봅시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나요?
  3. 어려움 속에서 - 문제가 생겼을 때 첫 번째로 의지하는 대상이 누구인가요? 세상의 해결책인가요, 하나님인가요?
  4. 관계 속에서 - 우리의 관계는 세상의 권력과 지위의 논리가 아닌,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의 모델을 따르고 있나요?
  5. 교회 공동체에서 - 교회가 세상의 성공 기준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 마무리 기도

주님, 때로는 저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눈에 보이는 세상의 방식을 더 선호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의 왕들에게 더 의지하려 할 때가 있지요. 저희의 마음을 살피시고, 주님만이 저희의 참된 왕이심을 고백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처럼 섬김과 사랑으로 다스리는 왕의 모습을 저희 삶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세상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약속하지만, 참된 평안과 자유는 주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오늘도 주님을 저희 삶의 왕으로 모시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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