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거룩성(삼상6:17-21)
하나님의 거룩성(삼상6:17-21)

✨ 우리가 잊고 있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으로만 기억하곤 합니다. 물론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이 사랑이시라고 말씀합니다(요일 4:8). 그러나 이와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하나님의 속성이 있으니, 바로 '거룩하심'입니다. 성경은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사 6:3)라고 노래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강조합니다.
사무엘상 6장 17-21절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후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대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 감히 바라볼 수 없는 영광, 이방이 감당치 못한다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께 속건제로 드린 금 종기는 이러하니 아스돗을 위하여 하나요 가사를 위하여 하나요 아스글론을 위하여 하나요 가드를 위하여 하나요 에그론을 위하여 하나이며" (삼상 6:17)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로 인해 재앙을 당한 후, 금으로 만든 종기와 쥐 형상을 속건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재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하나님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이런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이 장면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방인이었던 블레셋 사람들조차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능력을 인정하고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던 다곤 신상이 하나님의 언약궤 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삼상 5:3-4). 그들은 자신들의 신보다 더 강하고 거룩한 존재를 만났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도 그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무릎이 예수의 이름에 꿇을 것이요"(빌 2:10)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보편적이며 피할 수 없는 실재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점점 잊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우리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존재 정도로만 여기거나,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는 도구처럼 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의 경험은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그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만이 아니라, 거룩하시고 경외받으셔야 할 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 감춰진 죄는 없다, 범한 자는 벌을 받는다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본 벧세메스 사람들을 치사 칠십 명을 죽이신지라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큰 재앙을 내리셨으므로 백성이 애곡하였더라" (삼상 6:19)
언약궤가 돌아왔을 때, 벧세메스 사람들은 너무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가 언약궤를 들여다보았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셔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언약궤는 지성소에 보관되어야 했고,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그곳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레 16:2-34). 일반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대부분의 제사장들도 언약궤를 직접 볼 수 없었습니다. 언약궤를 옮길 때도 반드시 덮개로 가려야 했습니다(민 4:5-6).
벧세메스 사람들이 언약궤를 들여다본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호기심에 이끌려 하나님의 거룩한 경계를 넘어섰고, 그 결과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힘을 가진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죄와 불순종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가 거룩하니 나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도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는 어떤 죄도 숨길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게 되리라"(히 4:13)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행동, 생각, 의도를 다 아십니다.
🙇 하나님 앞에 서는 자세, 거룩한 백성만이 감당한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이르되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를 우리에게서 뉘게로 올라가시게 할까 하고" (삼상 6:20)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한 벧세메스 사람들은 질문했습니다.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죄인인 인간이 어떻게 설 수 있을까요?
그들은 언약궤를 기럇여아림으로 보내기로 결정했고, 거기서 언약궤는 아비나답의 집에 보관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언약궤를 지키게 했습니다(삼상 7:1).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궤, 즉 하나님의 임재를 모시기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와 거룩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에 특별한 정결 의식을 거쳤습니다. 그들은 특별한 제사장 옷을 입었고, 제사를 드리기 전에 물로 씻었습니다(출 30:17-21).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합당하게 나아가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을까요? 여기서 복음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고, 그분의 피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히브리서는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고 말합니다. 예수님 덕분에 우리는 이제 두려움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오늘날의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
사무엘상 6장 17-21절의 사건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우리의 자세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경외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친구이시지만, 동시에 거룩하신 창조주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벧세메스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고 그 결과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3. 그리스도의 은혜를 감사하라: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는 이제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4. 거룩한 삶을 추구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미 거룩하게 되었지만, 일상에서도 거룩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너희가 거룩하니 나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라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 말씀의 적용: 거룩함을 실천하는 삶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이 말씀을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1.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하기: 예배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살아갑시다.
2. 매일의 삶에서 거룩함 추구하기: 우리의 행동, 말, 생각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자문해봅시다. "이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우리의 선택을 평가해봅시다.
3.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기: 벧세메스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죄를 어떻게 보시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4.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기: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히 12:28-29)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두려운 개념이 아니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히 그분께 나아가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 은혜를 기억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