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긍휼(왕하14:23-29)

하나님의 긍휼
- 열왕기하 14:23-29를 통해 본 하나님의 자비로운 사랑 -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시작하여 사십일 년간 왕이 되니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고 매인 자나 놓인 자가 없고 이스라엘을 도울 자도 없음을 보시고"
- 열왕기하 14:23, 26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긍휼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성공? 건강? 돈? 이 모든 것들도 중요하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긍휼'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긍휼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열왕기하 14장 23절부터 29절까지의 말씀은 바로 이 하나님의 긍휼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여로보암 2세라는 왕이 등장합니다. 그는 4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에 대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런 악한 왕을 통해서도 당신의 긍휼을 나타내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첫 번째 긍휼: 악인도 들어쓰시는 하나님
우리가 흔히 범하는 오해 중 하나는 하나님이 완전한 사람만 사용하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로보암 2세는 분명히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악한 왕을 통해서도 이스라엘 땅을 회복시키는 일을 하셨습니다. 25절을 보면 "저가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이스라엘 지경을 회복하였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토를 거의 회복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아시고, 불완전한 우리를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때로는 우리가 보기에 전혀 합당하지 않은 사람을 통해서도 놀라운 일들을 행하십니다.
생각해보기
혹시 자신이 부족하고 연약해서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여로보암 2세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의 완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긍휼: 극심한 고난을 돌보시는 하나님
26절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을 깊이 움직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고 매인 자나 놓인 자가 없고 이스라엘을 도울 자도 없음을 보시고"라는 구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매인 자나 놓인 자가 없다"는 것은 종이든 자유인이든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도울 자도 없다"는 것은 정말 절망적인 상황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곳도, 의지할 곳도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모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겪는 아픔, 절망, 외로움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냥 아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긍휼히 여기시고 도우십니다.
오늘날 우리도 때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가족 관계의 갈등, 건강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도울 자가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여로보암 2세라는 악한 왕을 통해서라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고 계십니다.
위로의 말씀
지금 극심한 고난 중에 있으신가요?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느끼시나요?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상황을 보고 계시고,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도우실 것입니다.
세 번째 긍휼: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27절은 하나님의 긍휼의 또 다른 측면을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겠다 하지 아니하셨으므로 여호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손으로 저희를 구원하셨더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리 죄를 지어도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언약의 하나님, 약속의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행위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실수를 많이 하는데,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 "내가 이렇게 믿음이 약한데,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 하실까?" 이런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완전함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에게,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시고 지키십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약속도 지키실 것입니다.
28-29절을 보면 여로보암 2세의 업적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다메섹과 하맛을 되찾은 것, 그의 권세와 행한 일들이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이 모든 일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약속의 말씀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고 버리지 아니하리라"(히 13:5)는 약속은 오늘도 유효합니다. 당신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무효화시키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열왕기하 14장 23-29절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우리의 상황이나 조건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완전하지 않아도, 우리가 고난 중에 있어도, 우리가 약속을 의심해도 하나님의 긍휼은 변하지 않습니다.
첫째,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로보암 2세 같은 악한 왕도 사용하셨습니다. 하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려고 애쓰는 우리를 사용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둘째, 우리는 고난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보고 계시고,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도우실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합니다.
긍휼의 하나님께 나아가기
오늘 이 시간, 우리는 긍휼의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부족함을 들고 나아갑시다. 우리의 고난을 들고 나아갑시다. 우리의 의심을 들고 나아갑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리에게는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은혜의 보좌가 있습니다. 그 보좌는 심판의 보좌가 아니라 긍휼의 보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그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로보암 2세의 이야기는 구약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긍휼은 오늘도 동일합니다. 아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무리 기도
긍휼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의 크신 긍휼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용하시고, 우리의 고난을 돌보시며,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의 긍휼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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