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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교만이 자초한 패망(왕하14:8-14)

by skd1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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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이 자초한 패망(왕하14:8-14)

교만이 자초한 패망 (왕하 14:8-14)

성경은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전합니다. 그 중에서도 유다 왕 아마샤의 이야기는 교만이 어떻게 한 사람과 나라를 패망으로 이끄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정을 베풀었던 아마샤가 어떻게 교만에 빠져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는지, 그의 삶을 통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교만의 위험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열왕기하 14:8-14
"그 때에 아마샤가 여호아스의 아들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이르되 오라 우리가 서로 대면하자 하매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유다 왕 아마샤에게 보내어 이르되 레바논의 가시나무가 레바논의 백향목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네 딸을 내 아들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하였더니 레바논의 들짐승이 지나가다가 그 가시나무를 짓밟았느니라 네가 에돔을 쳐서 이긴 것을 마음에 품고 교만하여 하는도다 네가 영광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집에 있으라 어찌하여 화를 자취하여 너와 유다가 함께 망하게 되겠느냐 하되 아마샤가 듣지 아니한지라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올라와 유다 왕 아마샤와 벧세메스에서 대면하니 유다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한지라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가 벧세메스에서 아하시야의 손자요 요아스의 아들인 유다 왕 아마샤를 사로잡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예루살렘 성을 에브라임 문에서부터 성 모퉁이 문까지 사백 규빗을 헐고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금은과 모든 그릇을 빼앗고 또 사람을 볼모로 잡아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 처음엔 괜찮았던 아마샤, 그런데 전쟁을 일으키다

아마샤 왕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초기 행보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는 25세에 왕이 되어 29년간 통치했으며, 처음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신하들을 처벌하되, 그들의 자녀는 죽이지 않는 등 율법을 따라 공의롭게 판결했습니다.

특히 에돔과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만 명을 죽이고, 셀라를 점령하여 욕드엘이라 명명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이 승리는 분명히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승리의 기쁨과 성취감이 아마샤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에돔을 정복한 후, 그는 마치 자신의 능력으로 이룬 것처럼 생각하며 더 큰 야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마샤는 북이스라엘 왕 여호아스에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대면하자"는 말은 사실상 전쟁 선포와 같았습니다. 이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형제 나라끼리 왜 싸워야 했을까요?

🌿 가시나무가 된 아마샤의 마음

여호아스 왕의 대답은 아마샤의 교만한 마음 상태를 정확히 꼬집는 우화였습니다. "레바논의 가시나무가 레바논의 백향목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네 딸을 내 아들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하였더니 레바논의 들짐승이 지나가다가 그 가시나무를 짓밟았느니라"

이 비유에서 가시나무는 아마샤를, 백향목은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가시나무가 거대하고 웅장한 백향목에게 혼인을 제안한다는 것은 분수를 모르는 오만함을 뜻합니다. 더욱이 들짐승에게 짓밟힌다는 것은 그 교만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할지를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아스는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네가 에돔을 쳐서 이긴 것을 마음에 품고 교만하여 하는도다" 정확한 진단이었습니다. 아마샤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승리를 자신의 공로로 여기며 교만해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여호아스는 경고합니다. "네가 영광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집에 있으라 어찌하여 화를 자취하여 너와 유다가 함께 망하게 되겠느냐" 이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자비로운 충고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볼 점: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성공이나 축복을 받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겸손히 감사하나요, 아니면 마치 내 능력으로 이룬 것처럼 교만해지나요?

💔 귀 막은 아마샤, 결국 무너지다

안타깝게도 "아마샤가 듣지 아니한지라"는 말씀이 그의 운명을 결정지었습니다. 교만한 마음은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은 더욱 듣기 싫어합니다.

결국 벧세메스에서 두 나라가 맞붙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유다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했습니다. 군대는 뿔뿔이 흩어졌고, 아마샤 왕 자신도 포로로 잡혔습니다.

패배의 결과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400규빗(약 180미터)이나 허물어졌습니다. 이는 수도의 방어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치명적 타격이었습니다. 더욱이 성전과 왕궁의 모든 금은 보물이 약탈당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까지 털렸다는 것은 영적으로도 큰 수치였습니다.

가장 아픈 점은 백성들이 볼모로 잡혀간 것입니다. 왕 한 사람의 교만 때문에 무고한 백성들이 고통받게 된 것입니다. 개인의 죄가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아마샤는 포로로 잡혔지만 목숨은 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백성들의 원망과 멸시를 받으며, 결국 반역으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왕하 14:19-20). 교만이 가져온 최후의 결과였습니다.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교훈

아마샤의 이야기는 과거의 역사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경고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잠언의 말씀(잠 16:18)이 그대로 실현된 사례입니다.

우리는 성공했을 때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승진했을 때, 사업이 잘될 때, 시험에 합격했을 때, 심지어 신앙생활에서 은혜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충고, 특히 우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마샤가 여호아스의 경고를 들었다면 그 비참한 결말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교만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막는 가장 큰 장벽입니다. 하지만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는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눔 질문:
1. 내가 최근에 교만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2. 하나님이 주신 성공이나 축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3. 다른 사람의 충고를 겸손히 들을 준비가 되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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