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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심산과 에발산 (신명기 27:11-26)
축복과 저주 사이에서의 선택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두 산, 그리심산과 에발산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심산은 축복을 상징하는 산으로, 에발산은 저주를 상징하는 산으로 구별되었습니다(신명기 27:12-13). 이 두 산은 시각적으로도 가깝게 위치해 있었지만, 그 의미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속에서 반드시 순종과 불순종의 선택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심산에 서 있는 여섯 지파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받을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산에 서 있는 여섯 지파는 불순종할 때 받을 저주를 선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신앙적 삶에서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에 서 있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율법의 준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얼마나 중요하며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축복과 저주의 선택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운명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축복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으며, 불순종할 때는 저주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에 따른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멘으로 응답
하나님께서는 저주의 말씀을 선포한 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아멘"으로 응답하게 하셨습니다. "아멘"이라는 단어는 동의와 확신, 그리고 약속을 표현하는 중요한 표현으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응답은 단순히 입술로만 하는 대답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책임과 헌신을 다짐하는 행위였습니다. "아멘"은 당시의 의식을 넘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적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신앙 고백과도 연결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특히, 모든 백성이 함께 한 목소리로 "아멘"을 외침으로써, 개인적인 책임뿐 아니라 공동체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준수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의무가 아니라, 모든 성도가 함께 이룰 신앙 공동체의 사명임을 보여줍니다.
열두 가지의 저주
신명기 27장에서는 열두 가지 저주가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이 목록은 주로 숨겨진 죄악과 공동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경계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경고로 주어졌습니다. 각각의 저주는 하나님의 백성이 따라야 할 윤리적, 영적 기준을 제시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받을 심각한 결과를 경고합니다.
- 우상을 만드는 자: 우상을 만드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로, 가장 심각한 죄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다른 피조물로 대체하는 행위로, 공동체 전체를 타락하게 만듭니다.
- 부모를 경멸하는 자: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가정과 공동체 질서의 기본입니다. 이를 어기는 것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합니다.
-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는 자: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는 행위는 재산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로,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 맹인을 길에서 잘못 인도하는 자: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행위는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금지되었습니다.
- 고아와 과부를 학대하는 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였습니다. 이를 어기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하시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
- 아버지의 아내를 범하는 자: 가족 내 성적 범죄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어기는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 동물과 교접하는 자: 비정상적인 성적 행위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창조 질서에 반하는 행위로, 철저히 금지되었습니다.
- 자매와 동침하는 자: 가족 내 성적 부도덕함은 하나님께서 가장 혐오하시는 죄악 중 하나였습니다.
- 시아버지의 딸과 동침하는 자: 이는 가족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공동체 질서를 해치는 죄였습니다.
- 이웃을 암살하는 자: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행위로, 가장 심각한 죄 중 하나로 다뤄졌습니다.
- 뇌물을 받고 무고한 자를 죽이는 자: 공의를 왜곡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특히 경계하신 죄악이었습니다.
-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모든 행위는 저주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는 백성 전체의 순종을 요구하는 경고였습니다.
이 열두 가지 저주는 단순한 규율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과 정의를 지키기 위한 기준이며, 이를 통해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그리심산과 에발산의 현대적 교훈
오늘날 그리심산과 에발산의 이야기는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축복의 길을 선택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우리의 선택을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아멘"으로 응답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 고백과 실천에 대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단순히 말씀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 삶의 축복과 저주의 기준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돌볼 때, 그분의 축복은 우리의 삶에 충만히 임할 것입니다. "아멘"으로 화답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그분의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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