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이어진 왕조: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빚어낸 기적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소망의 불씨
우리는 살면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절망적인 순간들을 만납니다. 특히 악이 승리하고 선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살펴볼 열왕기하 11장 13-21절의 말씀은 바로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아달랴라는 한 여인의 잔혹한 야심으로 인해 다윗 왕조가 거의 멸절될 뻔했던 위기의 순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어떻게 역사하셨을까요?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악함과 하나님의 선하심, 절망과 소망, 죽음과 생명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양심을 잃은 반역자의 마지막 발악
권력에 눈먼 아달랴의 최후
"아달랴가 백성과 호위병의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백성에게로 나아가서 보니 왕이 규례대로 대 위에 서 있고 지휘관들과 나팔수들이 왕의 곁에 서 있으며 온 땅 백성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불므로 아달랴가 자기 옷을 찢으며 외쳐 이르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니" (왕하 11:13-14)
아달랴의 반응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자신이야말로 6년간 불법적으로 왕위를 찬탈하고 있던 반역자였는데, 정당한 왕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보고 "반역이로다"라고 외치는 모습은 양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인간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권력에 눈이 먼 사람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고, 오히려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아달랴는 자신의 손자까지 죽이며 왕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진짜 왕손인 요아스가 나타나자 자신이 피해자인 양 행동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순간
여호야다 제사장은 아달랴를 처리하면서도 성전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세심함을 보였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백부장들 곧 군대를 거느린 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라 그를 따르는 자는 칼로 죽이라" (왕하 11:15)
하나님의 공의는 반드시 실현됩니다. 비록 때로는 늦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때에 모든 것을 바로잡으십니다. 아달랴의 최후는 악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온 백성들의 기쁨
진정한 왕을 맞이한 백성들의 환호
"온 땅 백성이 즐거워하여 성은 평온하였고" (왕하 11:20)
6년간의 암흑기를 지나온 유다 백성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해보십시오. 불법적인 통치자 아래서 살았던 백성들이 마침내 하나님께서 세우신 정당한 왕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의 기쁨은 단순히 정치적인 변화를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언약의 갱신과 우상 파괴
"여호야다가 왕과 백성 사이에서 또는 왕과 백성과 여호와 사이에서 언약을 맺어 백성이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하였고 온 백성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헐고 그 제단들과 우상들을 온전히 깨뜨리고 그 제단들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였더라" (왕하 11:17-18)
참된 부흥은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맺고, 삶에서 우상을 제거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바알 신당을 파괴하고 우상을 깨뜨림으로써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삶에도 하나님보다 우선시하는 '바알'들이 있지 않을까요? 돈, 명예, 쾌락, 심지어는 가족이나 일까지도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할 때가 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이런 우상들을 과감히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왕의 보좌에 앉은 다윗의 후손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순간
"요아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일곱 살이었더라" (왕하 11:21)
겨우 일곱 살 어린 아이가 왕이 되었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보면 매우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어린 왕을 통해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다윗에게 하신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 7:16)는 약속이 요아스를 통해 계속 이어진 것입니다.
인간의 계획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섭리
아달랴는 다윗의 후손을 모두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요아스를 보호하셨습니다. 6년 동안 성전에 숨어 자란 이 아이는 이제 하나님의 때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인간의 악한 계획이 아무리 치밀하고 잔혹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팔려갔지만 결국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도구가 되었듯이, 요아스 역시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다윗 왕조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믿음
때로 우리 주변에서 악이 승승장구하고 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 것인지, 공의는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아스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절대 당신의 약속을 잊지 않으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
요아스는 6년 동안 성전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때에 모든 것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 보여서 조급해하지만, 하나님의 타이밍은 항상 완벽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내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진정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요아스는 다윗 왕조를 이어간 중요한 인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되셨습니다.
아달랴가 다윗의 후손을 멸절시키려 했던 것처럼, 사탄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방해하려 했지만 결코 성공할 수 없었습니다. 헤롯이 아기 예수를 죽이려 했을 때도,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을 때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삶의 방향
아달랴가 아닌 여호야다의 삶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두 가지 다른 삶의 모델을 봅니다. 권력욕에 눈이 멀어 모든 것을 파괴한 아달랴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 여호야다입니다.
여호야다는 개인적인 야심이나 이익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놀라운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어떤 삶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우상을 깨뜨리는 용기
유다 백성들이 바알 신당을 파괴했듯이, 우리도 삶의 우상들을 과감히 제거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 돈, 성공, 인정, 쾌락 -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와 기쁨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삶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영원히 견고한 하나님의 약속
열왕기하 11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가 아닙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생생히 적용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증거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나라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악한 세력들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결국 승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요아스처럼 우리도 때로는 숨어서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때에 우리를 당신이 예비하신 자리에 세워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 새로운 소망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어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모시는 온전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희를 향한 생각을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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