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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다윗의 친구 후새(삼하17:9-14)

by skd1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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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순간, 친구의 이름으로: 후새의 위대한 신의와 하나님의 숨결 (사무엘하 17:9-14)

들어가며: 폭풍 속에서 붙잡은 단 하나의 약속, 우정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얘기치 못한 폭풍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을 찍히거나,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하죠. 다윗 왕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아들 압살롬이 칼을 겨누고 반역을 일으켜, 한때 온 이스라엘의 영웅이었던 그는 맨발로 도망쳐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어둠 속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후새, 다윗의 오랜 친구이자 충신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무엘하 17장 9절에서 14절 말씀을 중심으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친구 다윗을 향한 후새의 뜨거운 신의와,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드라마를 함께 따라가 보려 합니다. 성경을 펼치신 모든 분들께, 이 이야기가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하기를 기대합니다!

첫 번째 외침: "내 친구 다윗,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 변치 않는 신의의 맹세

압살롬의 반란으로 예루살렘은 혼돈에 빠졌습니다. 다윗은 급히 피난길에 올랐고, 많은 이들이 새로운 권력자 압살롬에게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의 친구 후새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그는 안전한 길을 택하는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다윗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이렇게 간청합니다. "저도 왕과 함께 가게 해주십시오!" (사무엘하 15:32-37 참조)

하지만 다윗은 후새에게 더 어렵고 위험한 임무를 맡깁니다. 바로 거짓으로 압살롬에게 투항하여 그의 곁에 머물면서, 아히도벨의 계략을 막아달라는 것이었죠. 이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실로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새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다윗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심과 우정만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압살롬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처럼 보였지만(사무엘하 16:16-19), 그의 진심은 다윗 왕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에 대한 신의를 배반치 아니했다"는 후새의 첫 번째 위대한 모습입니다. 그의 행동은 우리에게 진정한 우정과 신뢰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두 번째 지략: "압살롬이여, 더 큰 승리를 위한 그림입니다!" - 다윗을 위한 눈부신 올무

압살롬의 진영에 합류한 후새는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한편, 압살롬의 최고 모사였던 아히도벨은 다윗을 즉시 추격하여 제거하자는 날카롭고 신속한 계략을 내놓았습니다. 이 계략은 다윗에게 치명적이었고, 압살롬과 그의 장수들도 모두 옳다고 여겼습니다(사무엘하 17:1-4). 다윗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와 같았습니다.

바로 이때, 후새가 나섭니다. 그는 태연하게 아히도벨의 계략이 이번에는 좋지 않다고 말하며, 압살롬의 자존심과 영웅 심리를 교묘하게 자극하는 새로운 계략을 제시합니다.

"왕의 부친과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을 것이요 왕의 부친은 전쟁에 능한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지금 그가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따르는 군대가 패하였다 할지라 비록 그가 사자 같은 마음을 가진 용사의 아들일지라도 낙심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무리가 왕의 부친은 영웅이요 그의 추종자들도 용사인 줄 앎이니이다" (사무엘하 17:8-10, 현대인의 성경 버전으로 일부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씀)

후새는 이렇게 말하며, 오히려 온 이스라엘에서 군사를 총동원하여 압살롬이 직접 대군을 이끌고 출정하라고 조언합니다. 풀 한 포기까지 샅샅이 뒤져 다윗을 완전히 섬멸하자는, 겉보기에는 더욱 장엄하고 확실해 보이는 계획이었죠(사무엘하 17:11-13). 하지만 이 계략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다윗을 위해 압살롬에게 올무를 놓은 것"입니다. 후새의 계략은 다윗에게 피할 시간을 벌어주고, 압살롬의 군대를 지연시켜 전세를 역전시킬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목숨을 건 그의 지략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위태로웠지만, 다윗을 향한 그의 충정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 기적: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 - 후새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

이제 압살롬은 두 가지 상반된 계략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아히도벨의 신속하고 치명적인 계략과, 후새의 장엄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계략. 객관적으로 보면 아히도벨의 계략이 군사적으로 훨씬 효과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사무엘하 17:14)

성경은 이 결정적인 순간의 배후를 명확하게 밝힙니다. 바로 "하나님의 은혜로 압살롬이 후새를 신임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구원하시고 압살롬을 심판하시기 위해, 인간의 눈으로는 완벽해 보였던 아히도벨의 계략을 물리치시고 후새의 계략이 채택되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후새의 충성스러운 지혜와 용기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신실한 노력과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순간입니다.

나가며: 당신의 삶에도 역사하시는 신실한 손길을 믿으세요!

다윗의 친구 후새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줍니다. 그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친구와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았고, 자신의 지혜를 다해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신실한 한 사람을 통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후새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 됩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과 신의를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의 지혜와 능력을 주님을 위해 온전히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뜻을 따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노력과 지혜를 통해서도 위대한 일을 행하십니다.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후새처럼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모든 분들의 삶 속에, 후새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늘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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