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렬한 싸움 속에서 배우는 믿음의 자세
– 삼하 2:12-17 본문과 함께 보는 신앙적 교훈
싸움의 시작, 그 원인을 들여다보다
사무엘하 2장 12절부터 17절까지는 다윗 왕과 이스보셋 왕(사울의 아들) 진영 사이에 일어난 치열한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싸움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는 ‘편당’, 즉 누구의 편에 서는가에 대한 갈등이었습니다.
압넬은 이스보셋의 군대를 이끌고 마하나임에서 기브온으로 나왔고, 요압도 다윗의 신복들과 함께 나왔죠. 두 진영이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양측은 스스로 ‘내가 옳다’는 생각에 불타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무의식중에 어느 한쪽에 서서 갈등의 도화선을 당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을 가르고 나의 주장을 내세우다 보면, 사소한 논쟁도 쉽게 커지고 결코 이기기 힘든 싸움으로 확산되기도 합니다.
성경 속 인물들도 각자의 이유와 정당성을 내세웠지만, 결국 피하는 것보다 부딪히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불필요한 편가르기가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교훈을 삼가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 삼하 2:12-14 바로가기 (개역개정)
전쟁에서 피할 수 없는 두려움
양 측은 기브온 연못가에서 맞부딪칩니다. 각 대표를 내세워, 서로 싸우게 하고(검투 시합 식), 이내 양측의 전투가 한순간 맹렬한 싸움으로 번집니다.
전쟁 앞에서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당시 병사들도 공포와 긴장 속에서 서로의 눈치를 살폈을 것이고, 지휘관들은 목숨이 걸린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물리적인 싸움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갈등, 혹은 결단의 순간마다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럴 때, 내 감정이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는 ‘이 싸움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말 하나님 앞에서 옳은 선택인지’를 점검할 필요가
두려움을 넘어선 다윗 신복들의 승리
치열하게 벌어진 전투는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다윗의 신복들이 이스보셋 편보다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다윗의 신복들이 단순히 힘이 세거나 용감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진심으로 다윗을 따랐고, 다윗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이 싸움에서 이긴 자들은 자신의 논리나 인간적인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았던 자들이었습니다. 신중히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맡은 바를 감당했던 다윗의 신복들—이것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깊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의 삶에도 여러 형태의 '싸움'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사람과의 관계 충돌, 때로는 나 자신과의 싸움, 혹은 하나님 앞에서의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내 힘과 감정에만 기대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신뢰를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삶의 싸움 앞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
삼하 2:12-17의 맹렬했던 싸움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신앙의 태도를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 첫째, 불필요한 편가르기나 소모적인 갈등은 스스로도, 공동체에도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 둘째, 갈등과 두려움 앞에서 자신의 동기와 선택의 기준을 하나님 앞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 셋째, 위기의 순간에 믿음의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만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 원칙은 오늘날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모든 이들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삶의 원리입니다.
삶의 갈등과 싸움 앞에서 우리가 닮아가야 할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이번 사건을 통해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신복들처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공동체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두려움과 갈등 앞에서도 믿음을 선택하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무리하며 – 오늘 우리의 질문
성경 속에서 묘사된 맹렬한 싸움은 과거의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도 도전, 대립, 갈등의 순간은 찾아옵니다.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교훈은, 내 편을 만들기에 급급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에 나를 내어드리는 용기, 그리고 두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도 다윗의 신복들처럼, 절박한 싸움의 한가운데서도 올바른 편에 설 수 있도록 늘 하나님께 집중하길 바랍니다.
오늘 내가 이기는 싸움은 누구를 이긴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두려움을 넘고, 하나님께 신뢰를 두고, 사랑을 선택하는 것임을 기억해봅시다.
“맹렬한 싸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묻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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