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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범죄자 여로보암(왕상14:1-5)

by skd1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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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여로보암

범죄자 여로보암

열왕기상 14:1-5을 통해 본 불신앙과 하나님의 전지하심

본문 말씀 (열왕기상 14:1-5)
"그 때에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여로보암이 그의 아내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일어나서 변장하여 사람들이 그대를 여로보암의 아내인 줄 알지 못하게 하고 실로로 가라 거기 선지자 아히야가 있나니 그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말한 자니라 그대의 손에 떡 열 개와 과자와 꿀 한 병을 가지고 그에게로 가라 그가 그대에게 이 아이가 어떻게 될지를 알게 하리라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대로 하여 일어나서 실로로 가서 아히야의 집에 이르니 아히야는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 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자기 아들이 병 들었으므로 그대에게 물으러 오나니 그가 다른 사람인 체할지라 그대는 이러이러하게 그에게 대답하라 하시니라"

성경을 읽다 보면 때로는 충격적인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여로보암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자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인물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열왕기상 14장 1-5절의 이야기는 그의 불신앙이 얼마나 깊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하신 분임을 보여주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 위기 상황, 그 절망스러운 순간

이야기는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에 걸리면서 시작됩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죠. 자녀가 아프면 부모의 마음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왕의 아들이 병들었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적 고통을 넘어서 왕조의 미래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여로보암은 분명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들의 병상을 지키며 온갖 방법을 다 생각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선택한 방법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거나 회개하는 대신, 선지자 아히야에게 몰래 물어보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여로보암이 아히야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말한 자니라"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해 왕이 되었던 그 과거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정작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 변장과 속임수, 불신앙의 민낯

여로보암의 불신앙은 그가 아내에게 변장을 시킨 것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청하건대 일어나서 변장하여 사람들이 그대를 여로보암의 아내인 줄 알지 못하게 하고"라는 그의 말에서 우리는 깊은 모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그는 선지자 아히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미래를 묻기 위해 그를 찾아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전지하신 하나님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로보암의 이런 행동 뒤에는 깊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숭배하게 했고, 하나님이 정하신 절기와 제사제도를 임의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없었던 것입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아내에게 "떡 열 개와 과자와 꿀 한 병"을 가져가라고 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선지자에게 드리는 예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종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속이려 했던 그의 이중적인 모습이 여기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눈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5절 말씀이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자기 아들이 병 들었으므로 그대에게 물으러 오나니 그가 다른 사람인 체할지라"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여로보암의 아내가 언제 올지, 어떤 목적으로 올지, 심지어 변장을 하고 올 것까지 미리 아시고 선지자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인간의 모든 계획과 생각이 하나님 앞에서는 훤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히야 선지자의 상황입니다. 본문은 "아히야는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눈은 어두워졌지만, 하나님께서 영적인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변장한 여로보암의 아내를 알아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전지하심 앞에서는 어떤 위장이나 속임수도 통하지 않습니다. 시편 139편의 고백처럼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피시고 아셨으며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찰하시오며"라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우리에게 주는 깊은 깨달음

여로보암의 이야기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생생한 교훈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여로보암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나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나요? 기도보다는 사람의 조언을, 말씀보다는 세상의 지혜를 먼저 구하지는 않았나요? 이것이 바로 여로보암이 보여준 불신앙의 모습입니다.

또한 우리는 때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품고 있지는 않나요? 예배는 드리면서도 마음은 딴 곳에 있지는 않나요? 이것 역시 여로보암이 보여준 이중적인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픔과 고통, 걱정과 염려를 모두 아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때로는 우리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마음의 깊은 곳까지 아시는 분입니다.

🙏 진실한 신앙으로의 초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여로보암의 실패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야 합니다. 여로보암은 아들이 병들었을 때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지 않고 우회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의 말씀처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합니다. 변장이나 위선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받아주시고 도와주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인정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 아니라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의 해답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모두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지혜와 사랑을 신뢰하며 살아갈 때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은혜 안에서의 새로운 시작

여로보암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동시에 보게 됩니다. 여로보암이 범죄자가 된 것은 그가 특별히 악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언제든지 여로보암과 같은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의 실패와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회개하는 자에게는 용서와 새로운 기회를 주십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혹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먼저 의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지만, 동시에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분 앞에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참된 평안과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로보암의 실패가 우리에게는 더 큰 은혜를 누리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역대하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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