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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세사람의 세가지 태도(삼하19:16-23)

by skd1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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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세 가지 마음: 시므이, 아비새, 다윗에게 배우는 삶의 태도

성경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깊은 통찰을 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무엘하 19장 16-23절은 세 인물—시므이, 아비새, 다윗—의 서로 다른 태도를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 블로그에서는 이 세 사람의 태도를 하나씩 살펴보고, 그들의 선택이 우리 삶에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지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시작하며: 성경 속 태도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성경을 읽다 보면, 인물들의 행동과 태도가 단순한 사건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사무엘하 19장 16-23절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극복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짧은 구절 속에서 시므이, 아비새, 다윗은 각기 다른 태도로 다윗을 대합니다. 이들의 선택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신앙, 그리고 삶의 우선순위를 드러냅니다.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보이는 태도는 우리의 내면을 반영합니다. 오늘,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시므이의 태도: 두려움과 계산 속에서

시므이는 누구였나?

시므이는 사무엘하 16장에서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갈 때, 그를 저주하고 돌을 던졌던 인물입니다. 그는 사울 가문 출신으로, 다윗을 미워하며 그의 몰락을 조롱했죠. 하지만 사무엘하 19장 16-20절에서 상황은 반전됩니다. 다윗이 다시 왕권을 되찾자, 시므이는 급히 요단강으로 내려와 다윗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합니다.

시므이의 마음 읽기

시므이의 태도는 두려움과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다윗의 권세가 회복된 것을 보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급히 태도를 바꿉니다. 그의 말은 겸손해 보이지만, 진심보다는 생존을 위한 전략에 가깝습니다. “내가 죄를 지었나이다. 내가 먼저 내려와서 왕을 영접하려 하였나이다”(삼하 19:20). 이 말은 회개의 깊이보다는 다윗의 자비를 얻으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우리 삶에서 시므이의 모습

우리도 때로는 시므이처럼 두려움이나 이익을 위해 태도를 바꾸는 순간이 있지 않나요? 누군가를 비판했다가 그 사람이 다시 힘을 얻으면 급히 태도를 바꾸거나, 하나님께 진심 없는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시므이의 태도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가? 하나님 앞에서 내 마음은 어떤가?”

아비새의 태도: 정의와 분노의 칼날

아비새의 충성심

아비새는 다윗의 충성스러운 장군이자 요압의 형제입니다. 그는 다윗을 향한 시므이의 과거 저주를 잊지 않았습니다. 사무엘하 19:21에서 아비새는 시므이를 용서하려는 다윗에게 강하게 반발하며 말합니다. “시므이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저주하였으니 마땅히 죽지 아니하겠나이까?” 그의 말은 정의감과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비새의 한계

하지만 아비새의 태도는 분노와 즉각적인 심판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는 시므이의 과거 잘못만을 보고, 다윗의 더 큰 그림—하나님의 뜻과 백성의 화합—을 놓칩니다. 그의 정의감은 정당해 보이지만, 자비와 용서를 배제한 태도는 경직된 마음을 드러냅니다.

우리 안의 아비새

아비새의 모습은 우리 안에 있는 정의감과 분노를 돌아보게 합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보면 즉시 심판하고 싶어지는 마음, 용서보다는 처벌을 원하는 태도가 우리에게도 있지 않을까요? 아비새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내가 정의를 추구할 때,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함께 기억하고 있는가?”

다윗의 태도: 용서와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다윗의 선택

다윗은 이 구절에서 가장 놀라운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는 시므이의 과거 저주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용서합니다. “오늘 너희가 내게 대적하는 말을 하지 말라. 오늘 이스라엘 중에 누구든지 죽임을 당하겠느냐?”(삼하 19:22). 다윗은 시므이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그를 살려둠으로써 왕으로서의 관용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의 마음

다윗의 태도는 단순한 관용이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신뢰하는 신앙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압살롬의 반역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믿었고, 이제 왕권을 회복한 순간에도 복수보다는 화합을 선택합니다. 그의 용서는 연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를 반영하는 강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다윗에게 배우는 삶

다윗의 태도는 우리에게 용서와 신뢰의 힘을 가르칩니다. 누군가 우리를 아프게 했을 때, 복수나 분노 대신 용서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할 때, 우리는 더 큰 평화와 자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믿고, 사람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세 사람, 한 가지 교훈: 우리의 태도는 무엇을 말하는가

시므이, 아비새, 다윗의 태도는 서로 다르지만, 우리에게 공통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의 태도는 우리의 마음을 드러내고, 우리의 신앙을 반영합니다. 시므이는 두려움과 계산으로, 아비새는 정의와 분노로, 다윗은 용서와 신뢰로 반응했습니다. 이 세 가지 태도 중 우리는 어디에 더 가까운가요?

이 본문을 묵상하며,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관계 속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잘못 앞에서 분노하거나, 두려움에 휩싸여 계산적으로 행동하거나, 아니면 하나님의 자비를 믿고 용서하는 태도를 선택할 것인지, 그 선택은 우리의 신앙 여정을 결정합니다.

마무리: 오늘, 나의 태도는?

사무엘하 19장 16-23절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시므이, 아비새, 다윗의 태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점검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신의 태도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묵상 질문

  1. 최근 내가 두려움이나 계산적인 마음으로 행동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2. 누군가의 잘못 앞에서 분노나 심판의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면, 그 상황에서 용서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3.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용서와 사랑으로 반응하려면, 내게 필요한 기도는 무엇인가?

적용 포인트

  • 작은 용서 실천하기: 오늘 누군가의 사소한 잘못을 용서하며 다윗의 태도를 실천해 보세요.
  • 마음 점검하기: 하루 끝에, 오늘 내가 보인 태도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는지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기도로 준비하기: 어려운 관계나 갈등을 마주하기 전, 하나님의 자비와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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