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 결단(창43:11-14)
1. 출발을 결정했다
야곱은 베냐민을 보내는 중요한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동안 그는 베냐민을 절대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버텼지만, 상황은 그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기근이 더욱 심해지면서 그의 가족과 가축들이 굶주리게 되었고, 그가 피할 수 없는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은 야곱에게 있어 큰 시련이었고, 동시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야곱은 마침내 자신의 아들들에게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이집트로 가라고 명령합니다. 그가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는 것은 큰 고통이었지만,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처럼 야곱의 결단은 단순히 가족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황 속에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2. 하나님께 맡겼다
야곱은 자신의 계획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국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희 앞에서 그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사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 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창43:14) 이 말씀에서 야곱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는 자신의 노력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남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최선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반영합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자신과 가족의 운명을 맡기면서도, 마음속 깊이 그분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신뢰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그가 현실 속에서 겪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3. 최선을 다했다
야곱은 베냐민과 함께 보낼 예물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각종 귀한 물품들을 아들들에게 지시하여 이집트로 가져가게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상황 속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했지만, 동시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준비하고 노력했습니다. 이것은 신앙적인 태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단순히 모든 것을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믿음의 표현입니다. 야곱은 예물을 준비하는 것 외에도 베냐민을 보내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서 자신의 마음속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하고, 가족을 구하기 위한 길을 열어갔습니다. 그의 이런 행동은 우리에게 믿음과 현실적인 노력이 함께 갈 때 신앙이 더욱 깊어진다는 교훈을 줍니다.
야곱의 결단은 단순히 가족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중요한 행위였습니다. 그가 출발을 결정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동시에 최선을 다한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도전과 교훈을 줍니다. 믿음 속에서 결단을 내릴 때, 우리는 야곱처럼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하나님께 의탁하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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