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앞에서 드러나는 진짜 믿음 - 아하시야 왕의 선택이 주는 교훈
서론: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삶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와 질병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과연 누구를 의지하게 될까요? 오늘 함께 살펴볼 열왕기하 1장 1-4절의 아하시야 왕의 이야기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아하시야는 아합과 이세벨의 아들로, 그의 아버지처럼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며 바알을 섬겼던 왕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에 들었을 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을 구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절망적 순간, 잘못된 선택
다락에서 떨어진 왕의 위기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 보라 하니라" (열왕기하 1:2)
아하시야의 갑작스러운 낙상 사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합 가문에 내리실 심판의 전조였으며, 아하시야 자신에게 주신 회개의 기회였습니다.
건강할 때는 잘 깨닫지 못하던 것들이 질병이나 위기 앞에서는 명확해집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 그리고 진정 의지할 분이 누구인지 말입니다. 그러나 아하시야는 이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바알세붑을 찾은 어리석은 왕
바알세붑은 블레셋 도시 에그론의 신으로, '파리의 왕' 또는 '파리 신'이라는 뜻입니다. 본래는 '높은 거처의 주'라는 의미였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를 경멸의 의미로 '파리의 주'로 해석했습니다.
아하시야가 왜 하필 바알세붑을 찾았을까요? 당시 바알세붑은 질병과 치유를 관장한다고 여겨지던 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파리 신'에게 생명을 구걸하는 격이었으니 말입니다.
본론 2: 하나님의 응답 - 엘리야를 통한 경고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다
"여호와의 천사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들을 만나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는 것은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냐" (열왕기하 1:3)
하나님께서는 아하시야의 불신앙적 행동을 보고만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즉시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냐?" - 이 질문은 단순한 의문이 아니라 강력한 책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며 수많은 기적과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출애굽의 기적, 광야에서의 인도하심, 가나안 정착, 그리고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한 말씀... 이 모든 것을 경험한 민족의 왕이 어떻게 이방 신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단 말입니까?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선언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 (열왕기하 1:4)
하나님의 심판은 명확하고 단호했습니다. 아하시야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바알세붑의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권위에 대한 명확한 선언이었습니다.
본론 3: 우상숭배의 위험성과 현대적 적용
우상숭배란 무엇인가?
우상숭배란 전 우주의 유일한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그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피조물을 올려놓은 행위입니다. 따라서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명하신 여러 계명 중의 하나를 범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반역죄입니다.
아하시야의 경우를 보면 우상숭배의 본질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1. 하나님 무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완전히 배제하고 이방 신을 찾음
2. 피조물 의존: 창조주 대신 피조물에게 절대적 의존
3. 불신앙의 표출: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에 대한 근본적 불신
현대인의 바알세붑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어떤 '바알세붑'들이 있을까요?
물질과 재물: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나님보다 먼저 돈을 의지하는 마음
인간적 지혜와 능력: 기도보다 사람의 도움과 방법을 우선시하는 태도
과학과 의학: 하나님의 치유 능력보다 의학적 해결책에만 의존하는 자세
점술과 미신: 하나님의 인도 대신 운세나 점괘에 의존하는 행위
이런 것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것들을 하나님보다 우선시하거나, 하나님 없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길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7)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질병도, 경제적 어려움도, 인간관계의 문제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려움 중에 누구를 먼저 찾느냐는 것입니다.
결론: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참 믿음
엘리야의 순종과 대조되는 아하시야
엘리야는 왕이나 군사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는 아하시야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같은 상황에서 한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다른 한 사람은 우상에게 의존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차이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만들지만, 형식적인 믿음은 위기 앞에서 쉽게 무너지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듭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위기는 우리 믿음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 평안할 때의 믿음과 고난 중의 믿음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진짜 믿음인지 점검해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냐?"라는 질문은 오늘도 유효합니다
- 우리에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우상숭배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 형태는 달라졌지만 우상숭배의 본질은 같습니다
- 하나님보다 우선시하는 모든 것들을 점검해야 합니다
4.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 아하시야에게 주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듯이
- 하나님의 약속과 경고는 모두 진실합니다
마무리 권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하시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진짜 믿음이 드러나는 때입니다.
혹시 지금 어려운 상황에 계신가요? 질병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아하시야처럼 '현대의 바알세붑'들을 찾아 헤매지 마시고,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여전히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참된 피난처이며, 치유자이시며, 문제의 해결자이십니다.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시온 산이 요동하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으니라" (시편 125:1)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순전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냐?" - 이 질문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 항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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