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자와 의로운 자(삿8:18-28)

악한 자와 의로운 자 (사사기 8:18-28)

1. 악한 자에 대하여

사사기 8장은 기드온이 미디안 왕들을 처단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악한 자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는 이스라엘을 괴롭혔고, 특히 다볼에서 기드온의 형제들을 죽인 자들이었습니다(삿 8:18-19). 기드온이 이들을 심문하자 그들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가리켜 "왕자들처럼 보였다"라고 답합니다. 이는 그들이 무고한 생명을 가볍게 여겼으며, 죄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악한 자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교만하고 잔인함: 다른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죄를 범함.
• 양심이 무뎌짐: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후회나 회개가 없음.
• 자신의 힘을 신뢰함: 하나님의 공의를 무시하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 함.

이러한 악한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기드온은 그들에게 행한 대로 갚으리라(삿 8:19)라고 선언한 후, 그들을 처형합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공의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줍니다.

2. 의로운 자에 대하여

이와 대조적으로 의로운 자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기드온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사로 세워졌고, 미디안과의 전투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의로운 기드온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동함.
• 정의로움을 실천함: 악한 자들에게 심판을 내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세움.
• 겸손한 태도를 유지함: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도 스스로 왕이 되지 않고, 하나님을 높임(삿 8:23).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워졌지만, 그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이시라고 선포합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오늘날 신앙인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3. 의로운 기드온이 받은 축복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한 기드온은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1. 평안과 번영: 기드온이 미디안을 무찌른 후, 그 땅은 40년 동안 평안을 누렸습니다(삿 8:28). 이는 그의 의로운 행위가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축복을 가져왔음을 보여줍니다.
2. 명예와 존경: 백성들은 기드온을 왕으로 삼으려 했으나, 그는 하나님만이 진정한 왕이심을 선포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삿 8:23).
3. 물질적인 축복: 전리품으로 금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사장 역할을 하는 에봇을 만들었습니다(삿 8:27). 그러나 이 에봇이 훗날 이스라엘이 잘못된 신앙으로 빠지는 계기가 된 것은 경계해야 할 점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사사기 8장은 악한 자와 의로운 자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줍니다. 악한 자들은 결국 심판을 받았지만, 의로운 기드온은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악한 자처럼 죄를 가볍게 여기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기드온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로운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의인의 길은 빛과 같아서 점점 더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잠언 4:18-19)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빛 가운데 거하는 의로운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