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상속의 교훈: 민수기 27장 1-11절을 통해 배우는 하나님의 뜻
민수기 27장 1-11절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모세에게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권리와 하나님의 공의로운 뜻을 드러내는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1.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슬로브핫의 딸들
슬로브핫의 딸들—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 디르사—는 아버지가 아들 없이 세상을 떠나자, 그들의 가문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사라질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들은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 지휘관들 앞에 서서 아버지의 유산을 자신들에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당시 사회적 관습을 뛰어넘는 용기 있는 행동이었으며, 하나님의 공의와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기업 분배 문제를 가지고 먼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회막 문 앞으로 온 것은 여성의 상속을 허락하지 않던 당시 사회적 상황에서 남자가 없는 집안의 기업이 없어지는 큰 난관에 부딪히기 전에 먼저 문제를 하나님께 호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어떠한 편견이나 환경의 제약에 치우치지 않는 의로운 판결을 해 주실 것이라는 강한 소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자는 기업을 분배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결코 낙심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식의 운명론에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의 요청은 파격을 넘어 억지에 가까운 요청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요청은 하나님께 결과적으로 믿음으로 비추어졌고 그 믿음은 상황과 한계를 초월하고 있습니다. (출처)
2. 아들이 없으면 딸에게 상속하는 하나님의 공의
모세는 그들의 요청을 하나님께 아뢰었고,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상속 규례를 제정하셨습니다: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유산을 딸에게 돌리고, 딸도 없으면 형제에게, 형제도 없으면 아버지의 형제에게, 그마저도 없으면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유산을 주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나타내며,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기업을 잃지 않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판결은 당시 사회의 관습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여성의 권리가 제한되었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딸들에게도 유산을 상속받을 권리를 부여하심으로써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특정 성별이나 지위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3. 성도의 기업을 바라보며
이 사건은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성도가 그분의 약속 안에서 기업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물리적인 유산을 넘어, 영적인 축복과 하나님 나라의 상속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공의와 자비를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기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성경적 상속의 핵심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언약 공동체 안에서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지는 신성한 축복, 약속, 책임을 의미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상속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약속의 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하심과 그분과의 특별한 관계를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신자들이 하나님 나라와 영생을 상속받는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로 묘사되며, 이는 영적인 의미를 더욱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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