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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풍요 속의 기근(왕하7:9-20)

by skd1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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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의 기근 - 하나님의 약속과 현실의 역설

풍요 속의 기근

왕하 7:9-20 말씀을 통해 보는 하나님의 약속과 현실의 역설
열왕기하 7:16-17
"백성이 나가서 아람 진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가루 한 스아가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에 팔렸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던 그 신하를 세워 성문을 지키게 하였더니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하나님의 사람의 말한 대로 죽었으니"
극심한 기근이 끝나고 하루아침에 풍요가 찾아온 사마리아 성. 하나님의 약속은 정확히 성취되었고, 백성들은 넘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축복의 순간에도 비극적인 죽음이 있었습니다. 풍요로운 때에 오히려 굶어 죽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것이 바로 '풍요 속의 기근'입니다.

⏰ 하나님의 약속은 정확한 때에 성취된다

엘리사 선지자는 극심한 기근 속에서 놀라운 예언을 했습니다.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가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에 팔리리라"(왕하 7:1). 이는 당시 상황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비둘기 똥 한 되가 은 다섯 세겔에 팔리던 시대에, 하루 만에 양식 값이 폭락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정확히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완벽하다

하나님께서는 아람군대로 하여금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셔서 그들을 도망가게 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계획이나 노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였습니다.

네 명의 문둥병자들이 아람 진영으로 향했을 때, 이미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들의 발걸음이 하나님의 시간표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믿음의 원리: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가 기대하는 때보다 늦을 수도, 빠를 수도 있지만 반드시 가장 적절한 때에 성취됩니다. "여호와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면 내가 여호와가 이것을 속히 이루리라"(이사야 60:22)

🌾 하나님의 축복은 상상을 초월하는 풍요로움

아람군이 급히 도망가면서 남겨둔 것들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천막과 말과 나귀는 그대로 두고, 진영을 그냥 버려둔 채 목숨만 부지하고 도망쳤습니다. 이는 완전한 승리였고, 상상할 수 없는 풍요였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자식을 삶아 먹을 정도로 절망적이던 사마리아 성에 갑자기 넘치는 양식과 보물이 생겼습니다. 고운 가루와 보리가 헐값에 팔리게 되었고, 기근이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특징

하나님의 축복은 단순히 필요한 만큼만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넘치도록, 풍성하게 주십니다.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열두 광주리가 남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축복은 항상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축복이 하나님을 믿지 않던 사람들에게까지 미쳤다는 점입니다. 사마리아 성의 모든 백성이 아람군의 진영을 노략하며 풍요를 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포용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축복의 역설: 하나님의 축복은 때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찾아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축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 풍요 속에서도 굶어 죽는 사람들

그런데 이 놀라운 축복의 현장에서 비극적인 죽음이 일어났습니다. 왕의 신하, 그 손에 의지하던 자가 성문에서 백성들에게 밟혀 죽은 것입니다. 이는 엘리사가 예언한 대로였습니다.

이 신하는 엘리사의 예언을 듣고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라고 비웃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했고, 불신으로 일관했습니다.

불신의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이 신하는 풍요가 찾아온 그 현장에서 죽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보았을 것입니다. 아람군이 버리고 간 엄청난 물자들을, 헐값에 팔리는 양식들을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풍요 속의 기근'입니다. 축복이 넘쳐나는데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 풍요로운 환경에 있으면서도 영적으로는 굶어 죽는 현실을 말합니다.

경고의 메시지: 하나님의 축복은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불신은 우리를 축복에서 차단시키고, 결국 영적 죽음으로 이끕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히브리서 11:6)

🌍 현대 사회의 풍요 속 기근

물질적 풍요 vs 영적 빈곤

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물질적 편의는 극대화되었고, 정보는 넘쳐나며, 온갖 오락거리로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우울증과 자살률은 증가하고, 사람들은 공허함과 무의미함을 호소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판 '풍요 속의 기근'입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영적으로는 메마른 상태, 정보는 많지만 지혜는 부족한 상태, 연결되어 있지만 외로운 상태를 말합니다.

참된 만족의 근원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태복음 4:4)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으면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사마리아의 신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불신하면, 아무리 축복이 넘쳐나는 곳에 있어도 그 축복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네 명의 문둥병자들처럼 믿음으로 행동하면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현대적 적용: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납니다. 가족의 사랑, 건강, 하루하루의 일용할 양식, 자유, 평화 등 수많은 선물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하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 풍요 속 기근에서 벗어나는 방법

첫째, 하나님의 약속을 믿자

엘리사의 예언을 믿었던 사람들은 축복을 누렸지만, 의심했던 신하는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입니다. 성경의 약속들을 마음에 새기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둘째, 감사의 마음을 회복하자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수많은 축복들을 재발견해야 합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풍요 속의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영적 눈을 열어 하나님의 축복을 보게 합니다.

셋째, 나눔의 삶을 실천하자

네 명의 문둥병자들이 좋은 소식을 나누었듯이, 우리도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나눔은 축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우리 자신도 더 큰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넷째, 영적 양식을 구하자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영적 양식을 공급받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풍요 속 기근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 마무리하며

사마리아 성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도 생생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되고, 그분의 축복은 우리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불신으로 인해 그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비극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영적으로는 메마른 '풍요 속의 기근' 시대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감사, 그리고 나눔의 정신입니다.

풍요로운 환경에 있으면서도 굶어 죽지 않도록, 축복이 넘쳐나는 곳에 있으면서도 그 축복을 놓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함으로 누리며, 사랑으로 나누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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