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과 속(삼하14:25-33)
💫 눈부신 외모, 그 화려함의 이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화려한 외모를 자랑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의 아들 압살롬입니다. 성경은 그의 외모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온 이스라엘에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삼하 14:25)
압살롬은 이스라엘 전체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그의 외모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다'고 표현될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특히 그의 머리카락은 너무나 풍성하고 아름다워서 1년에 한 번 자를 때마다 그 무게가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약 2.3kg)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외모만 놓고 보면 압살롬은 당대 최고의 인기인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잘생긴 얼굴과 멋진 머리카락에 감탄했을 것이고, 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압살롬의 화려한 외모 이면에 숨겨진 내면의 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
🔥 야망과 교만으로 가득 찬 내면
압살롬의 내면은 어떠했을까요? 그의 행동을 통해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의 왕위를 빼앗으려는 야망과 교만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습니다.
삼하 14:28-33을 보면,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 2년 동안 아버지 다윗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요압에게 두 번이나 사람을 보냈지만, 요압이 오지 않자 그의 밭에 불을 지르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합니다.
"압살롬이 그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에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놓으라 하매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놓았더니" (삼하 14:30)
이는 압살롬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재산을 파괴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압살롬은 인내심이 부족했고, 자신의 권위와 힘을 과시하기 좋아했습니다. 그의 행동에는 항상 자기중심적인 동기가 깔려 있었습니다. 이런 성격은 결국 그를 아버지에 대한 반역으로 이끌게 됩니다.
⚠️ 반역의 씨앗, 행패로 드러나다
압살롬의 내면에 자리 잡은 야망과 교만은 결국 행패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아버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고 왕위를 찬탈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삼하 15장을 보면, 압살롬은 자신의 매력과 외모를 이용해 백성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재판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네 일이 옳고 바르다"며 친절을 베풀었고, 그들에게 입을 맞추며 가까워졌습니다.
"압살롬이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훔치니라" (삼하 15:6)
이는 매우 교묘한 정치적 책략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외적 매력을 무기로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 아버지 다윗의 통치에 대한 불만을 키웠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자신이 재판관이 된다면 공정하게 판결할 것이라며 다윗의 통치를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결국 압살롬은 헤브론에서 반역을 일으키고,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렇게 압살롬의 내면에 있던 반역의 씨앗은 행패로 드러났고, 이스라엘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 화려한 겉모습보다 중요한 내면의 가치
압살롬의 이야기는 외모와 내면의 불일치에 대한 강력한 경고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그의 내면은 교만과 야망, 폭력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결국 그의 화려한 머리카락은 그의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삼하 18:9).
성경은 일관되게 외모보다 내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사무엘상 16:7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가 아닌 마음을 보십니다. 압살롬처럼 외적으로 화려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더라도, 내면이 부패하면 결국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도 외모와 이미지를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NS에서는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를 구축하려 애쓰지만, 정작 내면의 성숙과 인격 함양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는 외모가 아닌 내면에서 비롯됩니다.
🙏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묵상
압살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외모와 내면의 균형을 이루는 삶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외모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 겸손한 태도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기
-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하나님 앞에서 점검하기
- 인내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 폭력이나 교묘한 방법 대신 정직하고 바른 방법으로 목표 달성하기
-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키우기
베드로전서 3:3-4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우리는 압살롬의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외적인 화려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그분 앞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온유하고 안정된 심령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자문해 봅니다. "나는 겉모습만 중요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내면은 어떤 모습인가?" 압살롬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고, 더욱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적용 질문
- 나는 외적인 모습과 이미지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나요?
- 내 삶에서 압살롬처럼 야망이나 교만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린 적이 있나요?
- 하나님께서 보시는 나의 내면은 어떤 모습인가요?
- 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 오늘 하루,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외모보다 내면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 질문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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