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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두려움이 가져온 죄(삼상27:1-12)

by skd1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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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가져온 죄: 다윗의 블레셋 망명 이야기 (삼상27:1-12)

🌊 두려움의 파도에 휩쓸린 다윗의 마음

사무엘상 27장은 하나님의 사람이라 불리던 다윗이 두려움에 굴복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내가 언젠가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삼상 27:1). 이 구절에서 우리는 다윗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깊은 절망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골리앗을 물리치며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고, 여러 차례 사울의 죽음의 위협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체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지속적인 도망자의 삶에 지쳐 하나님의 약속보다 눈앞의 위험을 더 크게 보았습니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에게서 문제로 돌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윗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일어난, 사울에게 죽을 것이라는 두려움은 결국 하나님의 약속과 보호하심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이는 심각한 영적 실수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 첫 번째 실수: 하나님을 불신하게 되었다

다윗의 첫 번째 실수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었습니다. "다윗이 그의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언젠가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삼상 27:1)라는 구절은 다윗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약속을 의심했음을 보여줍니다. 사무엘을 통해 왕으로 기름부음 받았던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키시고 약속을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 대신 인간적인 두려움에 굴복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요? 삶의 어려움이 길어질 때, 하나님의 약속보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가 더 커 보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이 정말 나를 도우실까?" "이 상황에서 나를 건져내실 수 있을까?"라는 의심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이사야 41:10)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의 실수는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자신의 제한된 시각으로 상황을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 두 번째 실수: 이방인과 동거하게 되었다

다윗의 두려움은 그를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삼상 27:2). 다윗은 이스라엘을 떠나 블레셋 땅으로 망명했고, 이스라엘의 원수였던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었습니다. 영적으로 볼 때,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흐리게 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방신을 섬기는 땅에서 그들의 보호를 받으며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벗어난 행동이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이러한 유혹은 존재합니다. 어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때로 세상의 방식과 타협하고, 하나님보다 세상의 안전망을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경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 12:2)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안전과 해결책은 세상이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 세 번째 실수: 위선자가 되었다

다윗의 가장 슬픈 실수는 아마도 위선적인 삶을 살게 된 것일 것입니다. "다윗이 그 땅 주민을 쳐서 남자나 여자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다윗이 이르되 우리가 유다 남방과 여라무엘 사람의 남방과 겐 사람의 남방을 쳤노라"(삼상 27:9-10). 다윗은 블레셋 왕 아기스의 신임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했습니다.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공격했으면서도,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한 것처럼 속였던 것입니다.

두려움이 가져온 결과는 거짓과 위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난이었지만, 점차 다윗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더 깊은 거짓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타협은 또 다른 타협으로 이어졌고, 다윗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에 대한 본질을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입니다. 작은 타협이 큰 위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너희는 저희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고후 6:14)라는 말씀처럼, 두려움으로 인한 타협은 우리를 영적 혼란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 실패 속에서도 피어나는 하나님의 은혜

다윗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획은 여전히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다윗이 두려움에 굴복하고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후의 성경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은 다윗을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시고 결국 약속대로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굴복하고 실수할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딤후 2:13).

하지만 이것이 두려움에 굴복해도 된다는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의 블레셋 망명 시기는 그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아픔과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그의 행동은 결국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습니다.

💪 두려움을 이기는 법: 믿음의 시선

다윗의 실수에서 우리는 어떻게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첫 번째 방법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전에 여러 시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시 27:1)라고 고백했습니다. 두려움의 순간에 다윗이 이 진리를 붙들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둘째로, 믿음의 공동체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윗은 블레셋으로 떠나기 전에 선지자 갓이나 제사장 아비아달과 같은 영적 조언자들과 상의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홀로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 잘못된 길로 빠져들었습니다. 우리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신앙 공동체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미 여러 번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경험했습니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사울의 여러 추격에서 하나님은 항상 다윗을 지키셨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들을 기억했다면, 다윗은 더 강한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겨냈을 것입니다.

🌈 오늘의 적용: 우리의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기기

다윗의 이야기는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삶 속에서 다양한 두려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안, 건강에 대한 걱정, 관계의 어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수많은 두려움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다윗처럼 인간적인 방법으로 도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염려를 다 주께 맡겨버리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고 말씀합니다. 진정한 평안과 해결책은 문제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문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데 있습니다.

두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잠시 멈추고 묻습니다. "이 순간 내가 의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힘인가, 세상의 도움인가, 아니면 살아계신 하나님인가?" 다윗의 실수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불신하고, 세상과 타협하며, 위선적인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배웁니다.

📝 나의 두려움을 돌아보는 질문들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형태로든 두려움과 싸우고 있을 것입니다.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 교훈을 적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현재 나의 삶에서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인가?
  2. 그 두려움으로 인해 하나님을 불신하고 있지는 않은가?
  3. 두려움 때문에 세상의 방식과 타협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4.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가?
  5. 과거에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도우셨는지 기억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다윗처럼 두려움에 굴복하는 대신, 믿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두려움을 이기는 기도

다윗의 실수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다윗은 후에 많은 시편에서 자신의 두려움과 실패를 하나님께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불릴 수 있었던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도 두려움이 찾아올 때, 다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지금 제 마음에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이 두려움이 저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세상과 타협하게 하며, 진실하지 못한 삶으로 이끌지 않게 해주세요. 대신 이 두려움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주님의 백성으로서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아멘."

✨ 결론: 두려움 너머의 믿음

사무엘상 27장의 다윗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두려움에 굴복하여 하나님을 불신하고, 세상과 타협하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이야기가 그곳에서 끝나지 않았듯이, 우리의 이야기도 실패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두려움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통해 당신의 계획을 이루어가십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를 인식하고, 그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기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는 시온 산이 요동치 않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시 125:1). 우리의 두려움이 아무리 크게 느껴질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은 항상 그보다 더 크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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