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얻은 의(창15:1-6)

믿음으로 얻은 의: 아브람 이야기 (창세기 15:1-6)

연약한 인간 아브람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서 선택한 인물들이 처음부터 완벽한 신앙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아브람(후에 아브라함)은 우리에게 특별한 교훈을 줍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이었지만, 그 역시 우리의 삶처럼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아브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으로 가는 결단을 했지만, 그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은 가난의 위기와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의구심과 씨름하며 살아갔습니다. 특히, 자녀가 없었던 아브람과 그의 아내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현실 앞에서 여러 번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려고 해도, 때로는 어려움과 고난이 우리의 믿음을 흔들기도 합니다. 이렇듯 연약함을 가진 인간 아브람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

창세기 15장에서는 이러한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약속을 주십니다. 아브람이 두려워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라고 위로의 말씀을 하십니다.

아브람은 자신에게 자녀가 없음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상속자가 다른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람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밤하늘의 별들을 보여주시며, 그의 후손이 하늘의 별들처럼 많아질 것이라는 약속을 주십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자녀의 약속을 넘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시는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의 삶에서 두려움과 의심이 생길 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위로하시고 약속을 주십니다. 그 약속은 때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반드시 이루십니다.

아브람의 믿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브람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는 점입니다. 창세기 15장 6절은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크게 보았습니다.

이 믿음은 아브람의 삶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가져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는 것은, 아브람이 단순히 하나님의 존재를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인도하시고 약속을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음을 의미합니다. 아브람의 믿음은 결국 그의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의롭다고 인정하실 것입니다. 때로는 연약한 인간으로서 의심하고 두려워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의로움이 됩니다.

결론

아브람의 이야기는 믿음으로 얻은 의에 대한 강력한 증거입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아브람처럼 연약한 인간이지만,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을 믿을 때, 그 믿음은 우리의 삶을 의롭게 만들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