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의 휘장: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는 거룩한 간막이 (출26:31-37)
1. 휘장의 중요성
출애굽기 26장에는 성막 내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휘장이 등장합니다. 이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는 거룩한 간막이로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요한 경계를 나타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소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었지만, 지성소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1년에 한 번 들어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휘장은 신성한 공간을 구별하는 상징이었으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휘장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거룩함 사이의 간격이 존재하며, 이 간격은 단순한 물리적 장애물뿐만 아니라 영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2.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는 간막이를 만들 것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할 휘장을 세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휘장은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짜여져 있으며, 정교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각 색깔은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청색은 하늘을, 자색은 왕국을, 홍색은 희생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색상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데 있어 필요한 신성함과 헌신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휘장을 만드신 목적은 단순히 물리적인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존엄하고 거룩한 존재인지를 상기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휘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과 신앙의 깊이를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휘장은 또한 그 자체로 하나님의 임재가 매우 신성하고, 그분께 다가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와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한 경건함과 신중함의 필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할 때, 경외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며, 그분의 거룩함을 깨닫고 그에 맞는 태도로 임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3. 지성소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구분짓는 물리적 경계였지만, 더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속죄일에만 휘장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가 죄를 속죄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상징했으며,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거룩함 사이의 분리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신약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이 휘장의 역할을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마태복음 27장 51절에서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물리적 경계가 필요 없음을 의미하며,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이 사건은 신앙인에게 엄청난 위로와 희망을 주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더 친밀해졌음을 알려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자유롭게 하나님께 다가가며, 휘장이 상징하는 거룩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가 사해졌고, 더 이상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특권을 가졌습니다.
4. 증거궤는 휘장 안에 둘 것
하나님께서는 증거궤, 즉 언약궤를 휘장 안 지성소에 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언약과 명령을 담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임재가 그 안에 상징적으로 머물렀습니다. 휘장 안쪽의 지성소에 언약궤를 두는 것은 그분의 말씀과 임재가 가장 신성하고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있음을 상징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매우 거룩하게 여기고 존중해야 함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었습니다.
증거궤는 금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 위에는 속죄소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가 그 곳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속죄소 위에서 대제사장이 피를 뿌리며 백성을 대신해 죄를 속죄하는 장면은 매우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이루어짐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 가장 소중한 곳에 두어야 할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우리가 삶에서 의지하고 따라야 할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더욱 거룩하게 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삶에 적용하는 것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5. 마무리: 휘장의 오늘날 의미
성막의 휘장은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구별하고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휘장은 찢어졌고, 우리는 더 이상 제한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휘장은 구약과 신약의 교차점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거룩한 은혜를 깊이 묵상하게 해줍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경건함과 거룩함을 유지하며, 그분의 말씀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휘장을 통해 배운 것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그분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휘장이 가르쳐준 대로, 우리는 이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누리고, 그 은혜 안에서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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