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과 덮개(출26:1-14)

성막과 덮개: 외부보다 중요한 내부의 아름다움 (출26:1-14)

1. 성막 덮개의 의미

출애굽기 26장은 성막을 덮는 재료와 그 제작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교제하기 위해 주신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이를 덮는 덮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덮개는 단순한 보호 기능을 넘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입니다.

2. 성막 덮개는 털로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덮는 재료로 염소 털을 사용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염소 털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료였으며, 그들에게 익숙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재료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적인 명령이었습니다. 염소 털은 질기고 견고하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성막을 보호할 수 있는 강한 재료였습니다.

염소 털을 사용하여 성막을 덮는 것은 그저 실용성을 넘어, 하나님의 섬세한 배려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집, 즉 성막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 위에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이 더해진 것이었습니다.

3. 성막 덮개는 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성막 덮개는 한 겹이 아닌 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이중 덮개는 더 깊은 영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투박한 염소 털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아름답고 정교한 것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얼마나 완전하고 철저한지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외적 환경뿐만 아니라 내적 상태까지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이중 덮개는 단순한 외적 보호를 넘어, 영적으로 우리를 보호하는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성막은 단순히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곳이었기에 그 덮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4. 성막 내부의 아름다움

성막의 덮개는 겉으로 보기에 다소 거칠고 투박해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 성막 내부는 매우 아름답고 정교하게 꾸며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성전의 영광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외부는 우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성숙함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적 행위보다는 내적 중심을 보시고 평가하십니다. 따라서 성막의 내부가 아름다웠듯, 우리의 내면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것입니다.

5. 마무리: 성막 덮개가 주는 오늘의 교훈

성막 덮개의 제작 과정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깊은 영적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염소 털로 된 덮개는 우리의 삶 속에서 보이는 외적 환경과 같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거칠고 투박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과 섭리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중으로 된 덮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완전한 보호하심을 상기시켜 주며, 성막의 내부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이 성막 덮개는 우리 삶 속에서도, 외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의 상태임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내면이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고 정결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함께하시는 성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