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 때 더 빛나는 것들: 시련이 주는 선물 (삼상 20:1-11)
어? 나만 힘든가? 싶을 때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찾아왔을까?' 원망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죠. 성경 속 인물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힘겨운 시간을 통과해야 했는데요. 오늘은 시련이라는 불청객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특히 다윗의 경험을 통해 시련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계획과 도우심을 살펴보겠습니다.
시련, 그 불청객은 왜 찾아올까?
사실 성경은 시련이 오는 이유를 한 가지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연단을 위해, 때로는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하기 위해, 혹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큰 계획 속에서 시련이 허락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련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치 농부가 더 좋은 열매를 맺게 하려고 가지를 치듯, 하나님께서는 시련을 통해 우리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더 순전한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시련은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만드는 겸손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고난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세상의 것이 아닌 영원한 것에 소망을 두는 법을 배우게 될지도 모릅니다.
왕의 사위에서 도망자로: 다윗의 절박함 (삼상 20:1-11)
오늘 우리가 주목할 인물은 다윗입니다. 그는 골리앗을 물리친 영웅이자 왕의 사위였지만, 사울 왕의 극심한 질투와 위협으로 인해 한순간에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사무엘상 20장 1절에서 다윗은 친구 요나단을 찾아가 이렇게 절규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삼상 20:1). 그의 말 속에는 극심한 두려움과 억울함, 그리고 절망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때는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생명조차 보장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죠. 3절에서는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뿐이니라"라고 말하며 생명의 위협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토로합니다. 이처럼 극심한 시련 속에서 다윗은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처절하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의 화려했던 과거와 비참한 현실의 간극은 그를 더욱 깊은 고독과 불안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어둠 속 한 줄기 빛: 친구 그리고 하나님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홀로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 하나님은 친구 요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의 위협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다윗을 돕기로 약속하며, 그의 도피를 돕습니다 (삼상 20:4-11).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사람을 통해, 때로는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피할 길을 열어주십니다.
다윗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시련의 유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련은 진정한 관계를 드러냅니다. 어려운 시기에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누가 나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요나단과의 우정은 다윗에게 큰 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둘째, 시련은 우리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0x81><0xAC>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다윗은 도망자의 신세 속에서 수많은 시편을 쓰며 하나님을 향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시련은 그의 믿음을 더욱 깊고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셋째, 시련은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연단되어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훗날 위대한 왕이 된 다윗의 모습 속에는 이러한 시련을 통과하며 얻은 지혜와 겸손, 그리고 백성을 이해하는 마음이 녹아있습니다.
혹시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다윗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기억하십시오.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과 함께하시며, 당신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시간을 통해 당신을 더욱 빛나게 하실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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