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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압살롬의 죽음에 대한 태도(삼하18:16-23)

by skd1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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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의 죽음에 대한 태도 (사무엘하 18:16-23)

도입 - 같은 사건, 다른 태도

같은 사건이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릅니다. 사무엘하 18장에는 압살롬의 죽음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맞이한 세 인물의 반응이 나옵니다. 바로 요압, 아히마아스, 그리고 구스인입니다. 이들의 태도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요압 - 진실을 숨기려는 지도자

요압은 이스라엘의 군사령관으로서 전투를 지휘했습니다. 압살롬의 죽음 이후 그는 나팔을 불어 전투를 멈추게 했습니다(16절). 그의 이 행동은 전술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압살롬의 죽음이 가져올 정치적 여파를 의식한 것이기도 합니다.

요압은 다윗이 압살롬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사실을 숨기거나 부드럽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는 그가 진실을 직면하기보다 상황을 통제하려는 두려움에서 나온 선택이었습니다. 요압은 군사적으로는 유능했지만, 감정과 진실 앞에서는 두려워하는 지도자였습니다.

기회를 얻으려는 아히마아스 - 명예에 집착하는 자

아히마아스는 사독의 아들로, 평소 신속하고 충성된 자였습니다. 그는 압살롬의 죽음 이후 다윗에게 달려가 소식을 전하겠다고 자청합니다(19절). 그러나 요압은 아히마아스를 보내지 않으려 하고, 대신 구스인을 보냅니다. 하지만 아히마아스는 끝까지 자원하여 결국 달려갑니다(22-23절).

그의 태도에는 단순한 충성심뿐 아니라, 왕에게 좋은 소식을 전함으로써 명예를 얻고자 하는 욕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압살롬의 죽음이라는 민감한 내용을 제대로 전하지 못합니다. 결국 그의 조급함과 명예욕은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했습니다. 기회는 분별력 있게 붙잡아야 하며, 욕망이 아니라 진실을 향한 마음이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무감각한 구스인 - 기계처럼 움직이는 사람

요압이 처음에 보낸 인물은 구스인이었습니다(21절). 그는 열심히 달려가 다윗 왕에게 압살롬의 죽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매우 무감각하고 감정이 배제되어 있습니다. 그는 단지 "원수의 최후"라는 식으로 상황을 전달할 뿐, 다윗의 마음이나 압살롬의 죽음에 대한 애통함이 없습니다.

구스인은 충직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 능력은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진실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상대의 마음에 어떻게 닿을지를 고민하는 태도 역시 중요합니다. 무감각한 사람은 일을 하되, 생명을 살리지 못합니다.

결론 - 우리는 누구의 태도를 닮고 있는가?

압살롬의 죽음이라는 한 사건 앞에 요압은 두려워했고, 아히마아스는 기회를 잡으려 했으며, 구스인은 무감각했습니다. 이 세 가지 태도는 모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어떤 순간에도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욕심보다 분별력을 앞세우며, 감정 없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태도는 단순히 '행위'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진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태도를 닮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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