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찾는 자(삼하18:1-5)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 사무엘하 18:1-5에서 배우는 믿음, 충성, 사랑의 교훈 -

1. 하나님을 의지하며 세밀하게 준비한 다윗

사무엘하 18장은 다윗의 삶에서 가장 아픈 순간 중 하나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고, 이제는 왕으로서 그 반역을 진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아픔 속에서도 다윗은 전쟁을 대충 치르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철저하게 준비하며, 상황을 진중하게 바라봅니다.

본문 1절을 보면 다윗은 “그의 군사들을 계수하고 천부장과 백부장을 그들 위에 세웠다”고 나옵니다. 그는 감정에 휩쓸려 즉흥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조직하고, 전략을 세웠으며, 임무를 분담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무조건 감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면서도, 인간으로서 해야 할 준비를 철저히 하는 태도입니다.

다윗은 또한 자신이 직접 출전하겠다고 말했지만, 부하들의 만류를 받아들입니다(3절).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왕은 우리 만 명보다 더 중요합니다." 백성들은 다윗을 생명의 등불로 여겼고, 다윗은 그 신뢰를 받아들이며 자신이 지켜야 할 자리에서 물러섭니다. 이것은 지도자의 겸손이며, 백성의 지혜를 존중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2. 어떤 상황에서도 충성을 다한 다윗의 사람들

다윗은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눠 요압, 아비새, 잇대에게 지휘를 맡깁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인물은 ‘잇대’입니다. 그는 갓 합류한 이방 출신의 장수였지만, 다윗은 그를 신뢰하고 중책을 맡깁니다. 다윗 곁에는 출신이나 경력보다 ‘충성심’이 중요했습니다.

요압과 아비새는 오랜 시간 다윗과 동고동락한 장수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왕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단순히 군사적 실력만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윗과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요압은 이후 압살롬을 죽이게 되는 중심 인물이지만, 본문에서는 다윗의 지시에 순종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는 다윗이 단지 왕으로서 명령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던 모습을 그 부하들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충성은 인간 다윗을 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 아래 세워진 질서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3. 아버지의 마음, 자식을 향한 깊은 사랑

본문에서 가장 가슴을 울리는 구절은 5절입니다.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자신을 반역한 아들, 죽이려 달려든 아들에게 다윗은 '너그러이 대우하라'고 명령합니다. 이것은 정치적인 처세술이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진심 어린 사랑입니다. 그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아들이 살아돌아오는 것을 더 원했습니다.

부하들은 이 명령을 모두 들었습니다. 본문은 “모든 백성이 다 왕의 명령을 들었다”고 강조합니다. 다윗은 아버지로서의 감정과 왕으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결국 자신의 사랑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사랑은 완전하진 않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넘어지고 반역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를 기다리시고, '너그러이 대우하라'고 하십니다. 다윗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그림자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기를 바라시며, 심판보다 회복을 원하시는 분입니다.

4.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사는 사람이 되자

본문에서 보듯, 하나님은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또한 어려운 순간에도 충성으로 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리고 자기 감정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우리가 다윗처럼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의 자세를 따라갈 수는 있습니다.
- 작은 일도 기도하며 준비합시다.
- 어떤 자리에서도 맡은 역할에 충성합시다.
- 인간적인 감정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구합시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 마음을 가진 자를 찾고 계십니다.
그 자리가 바로 당신이 있는 그 자리입니다.

맺으며 : 나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가?

다윗의 이 짧은 이야기 속에는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깊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 준비하는 믿음
- 자리를 지키는 충성
- 끝까지 품는 사랑

하나님은 오늘도 이런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어떤 사람인가요?

기도와 말씀으로 다시 돌아보며,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자리에 함께 서기를 바랍니다.

🔖 태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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