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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위대한 승리(삼상17:14-49)

by skd1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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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물맷돌, 역사를 바꾸다: 다윗의 위대한 승리 (사무엘상 17:14-49)

소년의 물맷돌, 역사를 바꾸다: 다윗의 위대한 승리 (사무엘상 17:14-49)

우리는 지난 글에서 거인 골리앗의 압도적인 위협과 그 앞에 선 평범한 목동 소년 다윗의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성경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인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그리고 그 놀라운 승리의 순간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무엘상 17장 14절부터 49절까지 이어지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다윗 대 골리앗'의 싸움을 넘어, 우리에게 깊은 영적 교훈을 선사합니다. 과연 무엇이 다윗의 승리를 '위대한 승리'로 만들었을까요?

"감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욕해?" 소년의 불타는 마음

이야기는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있는 형들을 찾아가면서 급진전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여전히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골리앗의 외침을 듣게 됩니다(삼상 17:23, 26). 다른 모든 군사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다윗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그는 분노했습니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삼상 17:26). 다윗에게 이 싸움은 단순히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군사적 충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한 거룩한 분노였고, 하나님의 명예를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이 거인 앞에 담대히 나설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 이 싸움이 바로 '하나님의 싸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동기는 개인적인 영광이나 두려움 극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갑옷은 됐어요!" 믿음으로 선택한 소년의 무기

다윗의 용감한 말은 사울 왕의 귀에까지 들어갑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상대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여겼습니다(삼상 17:33). 하지만 다윗은 양을 칠 때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양을 지키셨던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증하며 왕을 설득합니다(삼상 17:34-37). 하나님께서 과거에 함께 하셨으니,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마지못해 허락하며 자신의 갑옷과 칼을 내주지만, 다윗은 그것이 몸에 맞지 않고 익숙하지 않다며 거절합니다(삼상 17:38-39). 대신 그는 평소 사용하던 막대기와 시내에서 고른 매끄러운 돌 다섯 개, 그리고 물매를 손에 쥡니다(삼상 17:40). 세상이 보기에 가장 강력한 무기인 왕의 갑옷과 칼 대신, 가장 연약해 보이는 목동의 도구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는 인간적인 힘이나 전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믿음의 싸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넌 칼과 창? 난 만군의 주 이름으로!" 승리의 선포

드디어 다윗과 골리앗이 마주 섭니다. 골리앗은 소년을 보고 업신여기며 저주합니다.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삼상 17:43). 그의 눈에는 다윗이 조롱거리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대답은 장엄하고 확신에 차 있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삼상 17:45). 다윗은 이 싸움의 승패가 무기에 달린 것이 아님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더 나아가 그는 이렇게 외칩니다.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삼상 17:46-47). 이 얼마나 놀라운 믿음의 선포입니까! 그는 승리의 결과를 미리 선포하며, 그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돌립니다. 이는 전쟁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외침이었습니다.

물맷돌 하나, 믿음의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선포 후에 다윗은 지체하지 않고 달려가 물매로 돌을 던집니다. 그 작은 돌멩이는 정확하게 골리앗의 이마에 박혔고, 거인은 얼굴을 땅에 대고 쓰러집니다(삼상 17:49). 칼도 없이, 오직 물매와 돌 하나로 다윗은 블레셋의 거인 용사를 쓰러뜨렸습니다. 이는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다윗의 믿음이 합작한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다윗의 승리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우리 앞에도 각자의 '골리앗'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문제, 거대한 두려움, 세상의 조롱과 위협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의지해야 할까요? 다윗처럼, 그 싸움이 나의 싸움이 아닌 '하나님의 싸움'임을 기억하고, 세상적인 방법이 아닌 '믿음'으로 나아가며, 모든 전쟁(문제)은 주님께 속했음을 선포할 때, 우리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 위대한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의지했던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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