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살자 (출애굽기 18:1-12)
이름에는 그 사람의 정체성과 인생의 방향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 속 인물들도 예외는 아니었죠. 오늘은 출애굽기 18장에서 등장하는 세 인물, 모세, 게르솜, 엘리에셀의 이름에 주목하고, 그들이 이름처럼 살아간 모습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을 통해 우리도 자신의 이름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모세 – 물에서 건짐을 받은 자
모세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물에서 건짐을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출생 당시부터 의미심장했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바로는 히브리 신생아를 모두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의 섭리로 그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 강에 떠내려 보냈고, 그를 건져 올린 사람이 바로의 딸이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이름처럼 물에서 건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바로와 싸우며 이스라엘을 이끌어냈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았습니다.
이름이 인생의 방향이 되다
모세의 이름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 전반에 걸친 하나님의 부르심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이름의 뜻을 완전히 구현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낸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이름도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담고 있지 않을까요?
2. 게르솜 – 낯선 땅에서의 나그네
모세의 첫째 아들 게르솜의 이름은 “내가 낯선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모세가 미디안에서 망명 생활을 할 때 아들을 얻고 붙인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처지를 반영한 것입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도망쳐 미디안 땅에서 오랜 시간 이방인으로 살아갔습니다.
게르솜의 이름은 단순히 지리적 이방인이 아니라, 모세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동안 겪은 영적 여정을 상징합니다. 모세는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이방에서 하나님과의 동행을 경험한 자였습니다.
우리의 영적 낯선 땅
게르솜의 이름을 통해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존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지만, 하늘 본향을 소망하며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이 세상은 때때로 우리에게 낯설고,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엘리에셀 – 하나님이 나의 도움이시다
모세의 둘째 아들 엘리에셀의 이름은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애굽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모세가 과거에 경험한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며 붙인 이름입니다. 모세는 바로의 분노를 피해 도망쳤지만, 하나님은 항상 그를 도우셨습니다.
엘리에셀의 이름은 모세에게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통해 일하신 방식을 상기시켜 주며, 그의 신앙의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늘 도우시는 분이시며, 모세는 이 사실을 자신의 아들의 이름에 담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시다
우리도 엘리에셀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삶의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이심을 기억하며, 그분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 이름이 삶을 반영하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모세, 게르솜, 엘리에셀 세 인물의 이름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삶이 어떻게 이름과 일치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물에서 건짐을 받아 백성을 구원했고, 게르솜은 낯선 땅에서의 나그네로 살았으며, 엘리에셀은 하나님의 도움을 경험한 자였습니다.
우리의 이름도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목적과 계획을 담고 있을 것입니다. 이름처럼 살아가는 삶을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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