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소에 들어가는 길 – 하나님 앞에서의 준비와 경건 (레위기 16:1-5)
서론: 지성소란 무엇인가?
성경에 등장하는 '지성소'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한 경외심을 일깨우는 공간이었습니다. 지성소는 성막이나 성전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방으로, 오직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임재가 직접적으로 머무는 장소로서, 인간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신성한 장소였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성소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과 죄에 대한 심각성을 교육하고자 하셨습니다.

레위기 16장 1-5절은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규정들은 단순한 예배 방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세와 경외심을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의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한 준비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무시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셨습니다. 레위기 16:2절은 이를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는 말씀이죠. 이 구절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경건하고 신성한 행위인지를 상기시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자리이기에, 인간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거룩함과 죄의 경계가 있었으며, 인간은 이 경계를 함부로 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동시에 우리의 마음속에 경외와 존경을 품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예배드릴 때 종종 익숙함에 빠져, 신성한 행위를 일상적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모든 순간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깊이 인식하고, 경건한 마음을 준비해야 하는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언제든지 사랑으로 맞아주시지만, 그분의 거룩함을 존중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경고하십니다.
2. 제물이 없이는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 죄의 대속과 화목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갈 때 반드시 속죄의 제물을 가져가야 했습니다. 레위기 16:3절은 이를 상세히 설명하며, 아론이 속죄 제물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속죄 제물을 준비해야 한다고 기록합니다. 이 제물들은 대제사장 자신을 위해 준비된 것이며, 이는 대제사장 역시 죄인이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속죄하는 의식을 갖춰야 함을 보여줍니다. 이런 절차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죄의 장벽’을 인식하게 하며, 그 장벽을 허물기 위한 대속이 필요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우리는 여기서 '희생 제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죄를 용서받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현대의 신앙생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스스로 희생 제물이 되셨으며, 그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제물이 요구되었던 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믿음 생활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의 용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3. 예복을 입지 않고는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 경건한 준비와 마음가짐
레위기 16:4절은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거룩한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마포 속옷을 입고 아마포 바지를 입으며 아마포 띠를 띠고 아마포 관을 쓸지니"라는 구절은 단순한 예복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갖춰야 할 태도를 상징합니다. 이 의복은 거룩함과 순결을 나타내며, 대제사장이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떠나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서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복을 갖추고 지성소에 들어가는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외적인 준비와 더불어 내적인 준비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의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경건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외형적인 모습이 아닌, 우리의 진실한 마음을 보시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내면을 정결하게 하고 진실한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의 예배나 기도는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드리고, 회개와 감사의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복의 중요성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며, 이는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행위에서 진지하고 경건한 자세를 갖추도록 가르칩니다.
결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우리의 자세
레위기 16:1-5절은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조건들을 설명하며, 이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지성소에 들어가려면 ‘함부로 들어가지 말 것’, ‘속죄 제물을 준비할 것’, 그리고 ‘거룩한 예복을 입을 것’이라는 세 가지 규칙이 요구되었습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오늘날 우리 신앙생활에 중요한 원리를 제공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결코 일상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준비된 마음과 진실한 태도가 필요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구원의 은혜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의 거룩한 만남을 가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제사장의 지성소 입성을 통해 하나님과의 화목을 기대했듯이,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분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평안을 얻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와 기도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소중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은혜에 감사하며, 진정한 믿음과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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