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난 모세 (출애굽기 3:1-12)
1. 거룩한 땅에 선 모세
모세는 미디안에서 장인의 양 떼를 치다가 호렙 산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그가 경험한 사건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그 나무가 타지 않는 모습을 보고 모세는 가까이 다가가려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명령은 단순한 행동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경외와 순종의 표현이었으며,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상징합니다. 모세는 신을 벗음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며, 그분의 거룩하심을 인정하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우리도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느낄 때, 모세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장소든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을 ‘거룩한 땅’으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그곳은 특별해집니다. 모세가 호렙 산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순간은 예배 때일 수도 있고, 기도 중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일상에서 조용한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분의 임재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입니다.
2. 거룩한 땅에서 받은 사명
모세가 거룩한 땅에서 만난 하나님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모세는 처음에 이 사명을 받았을 때,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과거, 그의 능력, 그리고 그의 언변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모세가 부족함을 느끼고 두려워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하시며 그를 통해 그분의 일을 이루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우리의 능력이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가 중요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받을 때, 모세처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받을 때, 그분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시는 일은 크든 작든, 그분의 계획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3. 거룩한 땅에 서야 할 우리
모세가 거룩한 땅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두려움과 망설임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하나님을 믿고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그분을 믿고 우리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우리도 거룩한 땅에 서야 합니다. 그 거룩한 땅은 교회일 수도 있고, 우리의 기도 자리일 수도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 앞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과 삶을 거룩하게 구별하며 그분을 기다리는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찾는 자에게 응답하시며, 그들의 삶 속에서 일하십니다.
또한, 우리는 모세가 받은 사명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모세만을 위한 계획을 가지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이 크든 작든,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셔서 그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우리의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신뢰하며, 그분이 주시는 사명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믿음의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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