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변명: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두려움과 순종 (출4:10-17)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할 지도자로 부르셨을 때,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자신이 그 역할에 적합하지 않다고 변명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명 앞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두려움과 불안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모든 변명에 대해 분명한 대답과 해결책을 주셨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내세운 두 가지 주요 변명과,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나는 입이 뺏뺏하고 혀가 둔한 자입니다" - 모세의 첫 번째 변명
모세의 첫 번째 변명은 자신의 언변 부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나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뺏뺏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출 4:10)라고 말했습니다. 이 구절에서 모세는 자신의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점을 들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회피하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입이 뺏뺏하고 혀가 둔하다'는 표현은 그가 자신의 말솜씨에 대해 심각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모세는 자신이 하나님의 대변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단호하게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누가 사람의 입을 만들었느냐? 누가 말 못하게 하며 듣지 못하게 하느냐?" (출 4:11)라고 말씀하시며, 모세의 언변 부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입에 말할 능력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대답은 모세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며, 그분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사용하는 지도자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조차도 부족함을 느꼈지만, 하나님은 그를 택하셨고, 그를 통해 위대한 일을 이루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능력보다 하나님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2.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 모세의 마지막 변명
모세는 자신의 말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사명을 회피하려 했지만, 하나님의 단호한 응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하나님께 "주여, 나를 보내지 마시고 다른 사람을 보내소서" (출 4:13)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 사실상 하나님의 계획을 거부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이 일을 하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자신이 여전히 이 사명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더 이상 변명할 여지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형 아론을 돕는 자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론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 그가 네 대변자가 될 것이다" (출 4:14-16). 아론은 모세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그가 백성들과 바로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할 때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변명하고 회피하려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뜻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모세가 아무리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껴도, 하나님은 그를 사용하실 방법을 이미 마련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 연약함을 통해서라도 그분의 계획을 성취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론을 준비시키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필요한 도움과 환경을 제공하십니다.
3. 하나님의 끊임없는 인내와 모세의 사명
하나님의 반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끊임없는 인내입니다. 모세는 여러 차례 자신의 부족함을 변명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세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그를 끊임없이 설득하며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우리에게 중요한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고도, 우리를 택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그분이 주시는 능력을 믿으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결론: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모세의 변명은 단순한 인간적인 두려움과 불안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말솜씨도 부족하고,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모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시며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종종 모세처럼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도 그분의 사명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족함을 통해서도 그분의 일을 이루신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그분의 능력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서 변명하고 회피하기보다는, 그분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 속에서도 그분의 능력으로 이끄시며,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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