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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뱀이 된 지팡이(출7:8-13)

by skd1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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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된 지팡이 (출 7:8-13)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준 모세

출애굽기 7:8-13은 이집트 탈출을 앞두고 벌어진 모세와 바로 간의 갈등 중 매우 중요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셔서 바로 앞에서 기적을 행하게 하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아론의 지팡이를 던졌고, 그 지팡이는 곧바로 뱀이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기적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종을 통해 역사하시는 능력을 드러냅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기 위한 사명을 받았고, 하나님은 그들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이 ‘뱀이 된 지팡이’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것은 단순한 쇼나 마술이 아니라, 바로와 이집트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모세가 그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아닌,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어떤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허락하신 기적은 바로를 설득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그분의 지시를 따름으로써, 그들의 사명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순종의 중요성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행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줍니다.

사단의 종들도 이적을 행하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의 마술사들도 비슷한 이적을 행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는 기적을 보여주자, 바로의 마술사들도 그들만의 술법을 사용하여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했습니다. 출애굽기 7:11에서,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니, 그들도 자기들의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적이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사단의 종들, 즉 마술사들도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비슷한 이적이나 기적을 통해 혼란스러워하거나 미혹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다른 권세로부터 나오는 기적들은 결국 거짓된 것이며, 영적 속임수에 불과합니다. 성경에서도 여러 차례 사단이 우리를 속이기 위해 기적을 사용한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눈에 보이는 이적이나 기적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줍니다.

결국 바로의 마술사들이 뱀이 된 지팡이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지팡이가 뱀을 삼키는 사건은 그들의 이적이 하나님의 진정한 능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이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이나 사단의 힘을 초월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단순히 마술적인 힘을 넘어, 그분의 섭리와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는 강력한 권능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됩니다.

믿음은 이적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진다

성경은 이적이 때로는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믿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적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일 뿐이며, 참된 믿음은 이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얻어집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이적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경계해야 함을 배웁니다. 모세와 아론이 보여준 기적은 분명 하나님의 능력의 표적이었으나, 그 이적만으로 바로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은 아닙니다. 출애굽기 7:13에서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고 나와 있듯, 이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여전히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적이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믿음은 결국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이적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표식이지만, 그것이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깨닫고, 그분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서 주신 권능으로 이적을 행했지만, 바로의 마음은 여전히 강팍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마음이 이적과 같은 외적인 표적만으로는 쉽게 변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변화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결론: 이적보다 중요한 믿음과 순종

출애굽기 7:8-13은 모세와 아론이 행한 이적과 바로의 마술사들이 행한 이적의 대결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신 메시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적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적이지만, 그 자체로는 믿음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이적이나 기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께 순종하는 삶이라는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권능을 주셨고, 그 권능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는 계획을 실행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우는 중요한 교훈은 이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얻고 순종하는 삶의 중요성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적과 같은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사건들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분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적을 경험하더라도 바로처럼 강팍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거부하는 대신, 모세처럼 하나님의 권능을 신뢰하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외적인 이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은혜에 대한 내적인 응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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