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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부정적인 믿음(출6:10-13)

by skd1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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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믿음 (출애굽기 6:10-13)

1. 세상을 바라보는 믿음

출애굽기 6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금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는 사명을 맡기십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수십 년간 노예로 살아오면서 깊은 절망과 고통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세상적인 고난과 바로의 압제에 눌려 있었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원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며, 그들은 구원에 대한 소망을 찾기보다는 눈앞에 닥친 현실의 어려움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자유를 주실 것이라는 약속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의 시선은 현실에만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바로의 무자비한 통치와 가혹한 노동 조건, 오랫동안 반복된 고난의 삶은 그들의 마음을 눌러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강한 손에 의한 구원보다, 지금 그들이 느끼는 고통에 더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마음속에는 부정적인 믿음이 자리 잡았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그들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종종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경제적 어려움, 관계에서의 갈등,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도전과 시련은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고, 하나님의 약속이 더딘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세상이 주는 고난에만 주목하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없고, 그분은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가 세상의 어려움에 집중하는 대신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에 시선을 고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부정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참된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자신을 바라보는 믿음

모세도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지도자로 부름 받았지만, 자신의 능력과 자격에 의심을 품었습니다. 모세는 “나는 입이 둔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킬 수 있겠습니까?”라며 하나님께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모세는 자신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능력보다 자신의 한계에 더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의심은 그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전에 애굽에서 왕족으로 살았던 시절에 바로와의 관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광야에서 양을 치는 평범한 목자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그는 "입이 둔한" 자였고, 그의 과거의 실패(애굽인을 죽이고 도망친 사건)도 그의 마음에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을 보며, 하나님의 큰 계획을 감당하기에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모세와 같은 마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나 소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의심을 품게 됩니다. "나는 능력이 없다", "나는 자격이 없다",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울 때,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기보다 우리의 한계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약함을 통해서도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족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 일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시며,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믿음

결국,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이는 모세가 자신의 능력을 의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모세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약속은 변하지 않았고,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겠다는 계획을 끝까지 성취하셨습니다.

우리도 모세와 같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을 때, 세상과 자신의 연약함을 바라보기보다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비록 연약하고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계획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항상 신실하며, 그분은 우리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결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나아가자

세상을 바라보는 믿음과 자신을 바라보는 믿음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그분의 능력에 의지하는 믿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속으로 인도합니다. 모세가 자신의 연약함을 넘어 하나님을 신뢰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약함을 느낄 때에도,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정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할 때, 우리는 진정한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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