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견대로 행한 일(삿21:25)
👋 우리 시대의 메시지,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
사사기 21장 2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 구절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사기는 여호수아 사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겪었던 혼란과 타락의 시기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없이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고,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소견대로 행한 일'이 가져온 두 가지 큰 결과 - 사회적 혼란과 진정한 자유의 상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 모두가 '옳다'고 생각할 때 찾아온 사회 혼란
사사기의 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여호수아 사후, 강력한 중앙 지도체제가 무너지고 각 지파가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사(재판관)들이 일시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그들이 죽은 후에는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 시기 이스라엘 사회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사사기를 자세히 읽어보면 충격적인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레위인의 첩이 벤야민 지파 사람들에 의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하는 사건(사사기 19장), 이로 인해 발생한 내전으로 벤야민 지파가 거의 멸족 당할 뻔한 사건(사사기 20장), 그리고 이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진 또 다른 폭력(사사기 21장)까지. 이 모든 일이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현대 사회의 반영
오늘날의 사회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요?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고 "내 생각이 옳다"는 주관적 진리관이 팽배한 시대입니다. 이러한 상대주의적 가치관은 다음과 같은 사회적 혼란을 가져옵니다:
1. 도덕적 기준의 약화: 모두가 자신의 기준이 옳다고 주장할 때, 공동체가 공유하는 도덕적 기준은 흐려집니다. 이는 결국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합의 부재로 이어집니다.
2. 사회적 분열 심화: 각자의 '소견'이 다르니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게 됩니다. 이는 사회적 대화의 단절과 분열로 이어집니다.
3. 공동체 의식의 상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만 강조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은 소홀히 취급됩니다. "나"만 중요하고 "우리"는 점점 의미를 잃어갑니다.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처럼, 오늘날의 사회도 각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하면서 공동의 가치와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논쟁들, 끊임없이 대립하는 정치적 견해들, 그리고 "내가 옳다"는 주장 속에 묻혀버리는 객관적 진실들... 이런 모습들이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 자유라는 이름으로 잃어버린 진정한 자유
사사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이 없으므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누렸던 것은 진정한 자유였을까요? 아니면 자유의 이름을 빌린 방종이었을까요?
자유와 방종의 차이
진정한 자유는 단순히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진정한 자유는 진리 안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을 무시하고 "자기 소견"을 따랐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다음과 같은 자유를 잃어버렸습니다:
1. 평화롭게 살 자유: 사사기 시대는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각자 자기 방식대로 살려다 보니 이웃과의 충돌이 불가피했습니다.
2. 안전하게 살 자유: 사회적 규범과 질서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은 안전을 위협받았습니다. 사사기 19장의 비극적인 사건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3.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자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속에서 누릴 수 있었던 자유를 상실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자기 소견을 따름으로써 오히려 이방 민족들의 압제 아래 고통받는 노예 상태로 반복해서 떨어졌습니다.
오늘날의 자유와 진정한 자유
현대 사회는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내 맘대로 살 자유",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뭐든 할 수 있는 자유"가 강조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 개념은 자칫 자기중심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혐오 발언을 쏟아냅니다. 소비 사회에서는 '선택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지나친 물질주의와 환경 파괴를 정당화합니다. '개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공동체에 대한 책임은 회피합니다.
이것이 과연 진정한 자유일까요? 사사기의 교훈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자기 소견'에 따른 자유는 결국 더 큰 속박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발견하는 자유는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합니다.
🌱 소견을 넘어 진리를 향해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경고입니다. "왕이 없었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에게는 인간 왕도 없었지만, 더 중요하게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사기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리의 기준을 회복하기
첫째, 우리는 "내 소견"을 넘어 객관적 진리의 기준을 회복해야 합니다. 성경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고 말씀합니다. 이는 자기 소견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는 권면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기
둘째, 우리는 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를 추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요한복음 8:36)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임을 의미합니다.
공동체 의식 회복하기
셋째, 우리는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많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니"(로마서 12:5)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나의 행동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 소견에서 비전으로: 오늘의 적용점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 시대를 위한 거울입니다. 우리가 각자 자기 소견대로 행할 때, 어떤 결과가 찾아오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구절은 더 나은 길을 향한 초대이기도 합니다.
개인적 적용
1. 말씀 중심의 삶: 자기 소견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세요.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기도와 분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자기 소견만 따르지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세요.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을 수 있습니다.
3. 겸손한 마음: 나의 소견이 항상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겸손함을 갖추세요. 다른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할 때 자신의 견해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공동체적 적용
1. 상호 책임: 교회와 같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지세요. 히브리서 10:24-25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2. 공동의 가치 지키기: 가정, 교회, 사회에서 공동의 가치를 세우고 지켜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이는 "각자 자기 소견대로"가 아닌 "함께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3. 다음 세대를 위한 본보기: 자녀들과 다음 세대에게 "자기 소견"이 아닌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사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신명기 6:6-7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왕으로 모시는 삶의 회복
사사기의 시대는 "왕이 없으므로" 각자 자기 소견대로 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왕이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왕으로 모실 때 우리는 "자기 소견"의 혼란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붙잡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경험을 추구하세요. 그럴 때 우리는 사사기 시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 땅에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사기 21장 25절은 경고이자 초대입니다. 자기 소견의 미로에서 벗어나 진리의 빛으로 나아오라는 초대. 혼란과 갈등의 길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합의 길로 들어서라는 초대. 방종의 속박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를 누리라는 초대.
오늘,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자기 소견대로 행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뜻대로 행할 것인가? 그 선택이 우리의 삶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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