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약속을 버린 자(룻 1:1-5)
안녕하세요, 오늘은 룻기 1장 1-5절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버린 자'에 대해 함께 묵상해보려 합니다. 룻기는 사사시대의 이야기로, 한 가정이 어떻게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떠나 이방 땅에서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기근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는 이름이 오르바요 하나는 이름이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서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룻 1:1-5)
🌾 먹을 것이 없어 시작된 여정... 기근으로 인한 방황
사사기 시대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약속의 땅 베들레헴('떡집'이라는 뜻)에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엘리멜렉('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뜻)은 가족의 생존을 위해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지방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에 기근이 들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떡이 없어진 것은 영적 기근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엘리멜렉의 선택은 겉보기에는 가족을 위한 현명한 결정처럼 보였습니다. 당장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약속의 땅을 떠나 이방 땅으로 향했으니까요.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약속보다 눈에 보이는 현실을 더 신뢰한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고, 그곳에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엘리멜렉은 그 약속을 버리고 자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이러한 '영적 기근'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말씀의 양식이 부족해질 때 우리는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혜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엘리멜렉처럼 말이죠.
🚶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선택... 죄악으로 향한 발길
엘리멜렉은 일시적인 거주를 위해 모압으로 갔지만, 결국 그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모압은 롯의 근친상간을 통해 태어난 모압의 후손들이 사는 땅으로, 이스라엘과는 적대적인 관계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 민족과 결혼하지 말라고 명하셨지만, 엘리멜렉의 아들들은 모압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잠시 기근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점차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죄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약속을 버린 자의 모습입니다.
"내 백성이 나를 잊은 지 이미 오래되었도다" (예레미야 2:32)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 점차 하나님을 잊고 이방 신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엘리멜렉 가정의 모습은 이스라엘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
우리도 종종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세상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타협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의 발걸음은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엘리멜렉 가정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말입니다.
⚰️ 약속 없는 땅에서의 결말... 헛된 죽음
결국 엘리멜렉 가정의 선택은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엘리멜렉이 먼저 죽고, 10년 후에는 두 아들 말론과 기룐도 죽게 됩니다. 가족의 생존을 위해 떠났던 모압 땅에서 오히려 가장과 두 아들을 잃은 것입니다. 나오미는 남편과 아들들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졌습니다.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들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버리고 자기 방법대로 살았을 때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육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약속의 땅을 떠났지만, 오히려 생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무릇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찾으리라" (마태복음 16:25)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렸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이방 민족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엘리멜렉 가정도 하나님의 약속을 버렸을 때, 그들의 생명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약속의 땅을 떠난 그들에게는 더 이상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하나님의 약속보다 세상의 것을 선택할 때, 우리는 영적으로 죽음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일시적인 안락함과 편안함을 위해 하나님을 떠나는 선택은 결국 더 큰 고통과 상실로 이어집니다.
🌱 하나님의 구속 계획...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룻기는 비극으로 시작하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 계획으로 이어집니다.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룻은 보아스와 결혼하여 오벳을 낳게 됩니다.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이며,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불순종과 실패 속에서도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십니다. 엘리멜렉 가정의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은 룻이라는 이방 여인을 통해 메시아의 계보를 이어가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주의 모든 말씀은 진실하고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는 영원하리이다" (시편 119:160)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버릴지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구원 계획을 반드시 이루어 가십니다. 엘리멜렉 가정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구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 우리에게 주는 교훈... 약속을 붙드는 삶
엘리멜렉 가정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신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더 신뢰할 때, 우리는 참된 생명과 축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약속을 주셨습니다. 늘 함께하시며, 필요를 채우시고, 인도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이 약속을 붙들고 신뢰할 때, 우리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고린도후서 4:16-17)
엘리멜렉은 약속을 버리고 자신의 방법을 선택했지만,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신뢰하는 선택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마치며... 약속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
룻기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의 크신 구속 계획을 보여줍니다. 엘리멜렉 가정의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은 룻을 통해 다윗의 계보를 이어가셨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의 '예'와 '아멘'이 되십니다(고린도후서 1:20). 그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성취됨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따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살아가는 자가 됩니다.
오늘도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들, 엘리멜렉처럼 눈에 보이는 현실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버리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신뢰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경험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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